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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28. 2023

현대차에 밀린 폭스바겐, 신형 전기차에 '이것' 얹는다

폭스바겐 ID.4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숏카 SHORTS CAR"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독일은 19세기 후반부터 1세기 이상 누적해온 최고의 기술력으로 명성이 높다. 일본 완성차 업계는 글로벌 대중차 시장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한국 역시 단기간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지만 독일 자동차 업계의 연륜을 이기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격변하기 시작하자 독일을 포함한 기존 자동차 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상상 이상의 빠른 속도로 바뀌는 흐름에 현대차와 포드, 애초부터 전기차만 생산하던 테슬라 등 미리 대비해온 제조사들은 강세를 보이지만 벤츠, BMW, 폭스바겐 등의 급조된 전기차들은 그간의 명성마저 깎아 먹을 지경이다. 이에 폭스바겐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비장의 무기를 발표했다.


모듈형으로 설계 최적화

모든 라인업에 적용 가능

생산 중인 폭스바겐 ID.4 배터리팩 / 사진 출처 = "electrive.com"
폭스바겐 ID.4 / 사진 출처 = "Green Car Reports"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일(독일 현지 시각) 열린 테크데이 2023 행사를 통해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고 배터리, 전자 부품 및 충전 분야의 전망을 공유했다. 배터리 및 전기 모터 등 전기차의 모든 핵심 구성 요소를 자체 관리하는 폭스바겐은 향후 적용될 새 펄스 인버터 및 열 관리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구동 시스템은 개별 구성 요소를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이 최대 20% 높으며 비용적 이점도 제공할 전망이다. 전기 파워트레인의 두뇌 역할을 하는 펄스 인버터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백지상태에서 모두 새롭게 설계되었으며 모듈식으로 생산돼 상당한 범용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폭스바겐 측의 설명이다.


열 관리 시스템도 자체 개발

에너지 효율 대폭 개선될 듯

생산 중인 폭스바겐 ID.4 / 사진 출처 = "Inside EVs"
충전 중인 폭스바겐 ID.3 / 사진 출처 = "Green Car Guide"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차세대 MEB 플랫폼과 함께 양산화될 예정이다. 모듈식 설계 덕에 구성 변화만으로도 엔트리급 전기차부터 최고출력 680마력 급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모든 라인업에 적용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외신은 폭스바겐이 SUV, 해치백, 세단 등 대중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을 마친 후 전기 스포츠카를 추가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폭스바겐은 열 관리 시스템 부문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룰 전망이다. 열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팩의 발열과 에어컨 제어 등 수많은 역할을 담당하므로 최적화된 설계가 주행가능거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현행 전기 파워트레인의 열 관리 시스템은 수많은 관련 모듈과 긴 호스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앞으로는 훨씬 단순하고 가벼우며 견고한 형태로 통합될 것이라고 한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보급형 타이칸 나오나?"

폭스바겐그룹 본사 / 사진 출처 = "CNBC"
폭스바겐 XL 스포츠 콘셉트카 / 사진 출처 = "Wikipedia"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는 그룹 산하의 기술 공급 업체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배터리 개발은 '파워코'가, 충전 계통에는 '엘리(Elli)'가 힘을 보탠다. 이외에 포드와 마힌드라 등 외부 파트너 기업과 협업해 플랫폼 비즈니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폭스바겐 ID.4가 아이오닉 5보다 배터리는 큰데 모터 성능이랑 주행 가능 거리 모두 낮은 걸 보니까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오더라", "이쯤이면 현대차가 사기캐임", "그러고 보니 폭스바겐이 본격적인 스포츠카를 출시한 적이 없었던 것 같네", "680마력이면 타이칸 보급형 느낌이려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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