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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09. 2023

고작 카메라 피하려고... 과속에 목숨 건 얌체 운전자

사진 출처 = "한문철TV"

과속 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캥거루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구간단속은, 시작과 종료 지점을 통과하는 속도와 구간 내 평균 속도를 계산해 과속 여부를 판정하는 단속 방법이다. 구간단속은 회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뻥 뚫린 도로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사고를 줄이는 데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운전자는 답답하더라도 구간 내 기준 속도를 준수하는데, 종종 무법자처럼 치고 나가는 차량을 목격하기도 한다. 해당 운전자들은 시작점을 지나서 합류했거나 종료 지점 이전에 도로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최근 특이한 방법으로 구간 단속을 회피하는 차량이 포착되어 화제다.

사진 출처 = "한문철TV"
사진 출처 = "한문철TV"

무리하게 추월하는 차량
카메라 앞에서 갓길 운전

지난 6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 ‘얌생이 차가 과속카메라를 피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강원도 영월군의 한 국도를 지나던 제보자는 터널 내 2차로에서 실선을 넘어 추월을 시도하는 검은색 승용차를 목격했다.


해당 차량은 터널을 빠져나온 이후 도로 가운데 가드레일에 바짝 붙으면서 기이한 주행을 펼쳤다. 이윽고 도로 안쪽 공터에 진입하더니 가드레일을 훑듯이 아슬아슬하게 1차로로 진입했다. 알고 보니 공터가 끝나는 지점 바로 앞에 단속카메라가 있었고, 카메라에 찍히지 않기 위해 곡예 운전을 펼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 = "한문철TV"
사진 출처 = "한문철TV"

신고했지만 경고 처분
차량번호 명확하지 않아

제보자는 “웬만해선 이런 거 잘 안 올리고 신고도 안 하는데 참 대단한 운전자입니다”라며 실선 차선 변경과 방향지시등 미점등, 우측 추월갓길 운전 등을 스마트 국민제보에 접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해당 사건은 영월경찰서에 접수되었는데, 위반 차량은 경고 처분에 그쳤다고 한다.


담당자는 “추정 차량이 확인되고 여러 위반 사실 역시 확인되었지만, 영상에서 차량번호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과태료 부과가 어렵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제보자는 “제가 속도를 냈다면 큰 사고가 났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라며 “모두 안전운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출처 = "한문철TV"
사진 출처 = "한문철TV"

“참 힘들게 산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최근 전국 도로에 구간단속이 부쩍 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단속을 피하고자 주변 차량을 위협하거나 구간 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사고를 유발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더불어, 진출입로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효율적 운영 방안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얌체 운전자의 곡예 운전을 본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들 본인은 운전 잘한다고 생각함”, “너무나 얄미운 얌체족이다”, “차량번호가 명확하지 않은데 어떻게 경고 처분을 한다는 거냐”, “저렇게 가도 고작 몇 분 빨리 가는 건데…”, “많이 해본 솜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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