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평지뿐 아니라 경사진 곳에서 주·정차를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언덕길이나 경사로에서는 일반적인 도로와 달리 중력에 의해 차가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곤 하는데, 초보 운전자는 물론 운전이 익숙한 이들에게도 편한 구간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베테랑 운전자라 하더라도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SNS에 올라온 뺑소니 운전자로 인해 네티즌 사이에서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언덕길 신호대기 중
뒤차 들이받고 도주
지난 4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SNS에 ‘언덕에서 앞차가 브레이크 없이 있다 블랙박스 차량을 쳤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도주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에는 언덕길 정지 신호를 받은 여러 대의 차량이 정차하고 있었는데, 제보자의 앞에 있던 차량이 점점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러다 결국 앞 차량이 제보자의 차량을 들이받게 됐는데, 차량에서 내려 사과를 하기는커녕 신호가 바뀌자마자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앞 뺑소니 운전자는 얼마가지 못하고 멈춰 세워야 했던 것. 차선을 바꾸려 하는 순간 옆 차선에서 달려오던 버스로 인해 그만 앞서가던 화물차와 2차 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 모른척하다
피해만 더 키운 셈
문제의 차량은 2차 사고로 인해 앞 범퍼가 완전히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는데, 결국 자신의 잘못을 모른척하다 더 큰 사고를 낸 셈이다. 이 영상은 SNS에 올라온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 좋아요 2,850개를 받은 것은 물론 316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이나 마약이 의심되는데...”, “운전면허증 있나 확인부터 해봐야 한다”,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다”, “결말이 궁금하네”, “뺑소니는 금융치료가 약이다”, “도주 아니고 급발진이라고 우길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공포의 내리막길
경사로 사고 다발
한편 지난 2019년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4.5t 화물차가 커브가 있는 내리막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 중심을 잃고 전도되는 사고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화물차는 인가와 주차된 차를 덮쳤는데, 다행히 도롯가에 사람이 없어 심각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물차 운전자는 갈비뼈 골절로 장기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해당 운전자는 브레이크 제동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브레이크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 내리막길에서 반복해서 브레이크를 밟다 보니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듯 제동이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