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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pr 11. 2023

모두가 깜짝 놀랐다, 전 직원이 밝힌 '테슬라'의 비밀

차량과 외부 통신망이 상시 연결되는 '커넥티드 카'가 대중화됨에 따라 보안의 중요성도 점점 강조되는 분위기다. 현재의 커넥티드 카는 단순히 최적의 내비게이션 경로를 찾아주는 수준을 넘어서 차량 주변 영상 공유, 주행 보조 시스템 관련 정보 통신 등 연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성차 업계에서는 외부 해킹 위협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보안 기술에 거금을 투자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가치관이 사뭇 다른 듯하다. 최근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의 카메라에 담긴 사적인 모습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준다.


주로 민감한 장면 담겨

사고, 나체 영상도 포함

테슬라 본사 사무실 / 사진 출처 = "Clean Technica"

외신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에 내장된 순정 카메라에 찍힌 민감한 영상들을 회사 내부 메신저로 공유해왔다"라고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테슬라 전직 근로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이 같은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났으며 1대1 채팅 또는 다수의 인원이 있는 채팅방에서 영상이 공유되었다.


이들이 공유한 영상들 중에서는 빠른 속도로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치는 사고 영상,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차주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도 있었으며, 차량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영상이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직원 9명이 증언

녹화 위치 확보도 가능

테슬라 차량 외부 카메라
테슬라 실내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

로이터통신은 해당 이슈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전직 테슬라 직원 300명 이상에게 연락했으며 익명 보장을 조건으로 9명과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터뷰에 임한 전직 테슬라 직원들로부터 당시 주고받은 영상과 이미지를 확보하지는 못했으며 현재도 이 같은 관행이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고객 개인정보 보호 약관에는 "카메라 녹화는 익명으로 유지되며, 개인 및 개인의 차량과 연결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전직 테슬라 직원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는 영상이 녹화된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마음만 먹는다면 고객의 주거지 확보도 가능하다는 게 밝혀졌다.


일론 머스크는 묵묵부답

집단 소송으로 이어질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사진 출처 = "CNBC"
테슬라 전방 카메라

한편 테슬라는 인공지능 시스템 학습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을 위해 영상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들은 직원들이 직접 확인하고 분류하는데, 이 과정에서 민감한 장면이 담긴 영상의 내부 공유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파렴치한이 따로 없네", "내 차 영상도 저렇게 공유됐을 수 있다는 소리잖아", "오너부터가 저 모양이니 직원들도 저럴 수밖에", "중국에서도 저런 짓은 안 할 듯", "피해자들이 본인의 피해 사실을 알 수 없다는 것도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거 집단 소송감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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