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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24. 2023

음주 걸릴까 자동차 버리고 도주한 남성.. 그 정체는요

16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화장실 주차장에서 119상황실로 긴급구조요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스마트 워치’로 “충격에 의해 사용자가 응급 상황”이라는 자동 음성 메시지가 걸려 온 것인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범퍼가 심하게 파손된 차량과 그 앞에 20대 운전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급대의 질문에 횡설수설 답한 것. 이에 사고 조사 필요성을 느낀 구급대는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이다. 결국 믿었던 스마트 워치에 ‘음주운전’ 덜미가 붙잡힌 셈. 그런데 최근 이보다 황당한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그재그 주행한 차량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사진 출처 = '제주경찰청'
사진 출처 = '제주경찰청'

지난달 4월 30일 오후 10시 30분께 서귀포시 서귀동 제석공원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승합차 한 대가 편도 2차로 차선을 지그재그 주행하는 모습이 순찰 차량에 발견됐다. 이 승합차는 시속 30~40km로 서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를 본 경찰은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거나 음주운전 중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든 것.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에 정차를 명령했지만, 돌연 가속하더니 약 500m를 달아났다. 그러다 승합차가 막다른 골목에 접어들자 한 남성이 뛰쳐나와 도주를 시도한 것. 이에 곧장 경찰이 발 빠르게 순찰차에서 내려 도주한 운전자와 추격전을 벌였지만, 불과 약 10초 만에 검거할 수 있었다. 


잡고 보니 불법체류자
무면허에 음주 측정 거부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그런데 검거된 직후 운전자는 무엇이 두려운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세 차례나 거부한 것이다. 결국 경찰은 현장에서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는데, 조사가 진행되고 나서야 음주를 시인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운전자가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자였으며, 이는 곧 면허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는 의미다. 경찰은 운전자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범죄도 화나는데 불법체류가 더 화난다”, “벌금 처한 뒤 추방해야 한다”, “하마터면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했네..”, “왜 한국 와서 저러는 거지”, “차는 어떻게 구했는지 조사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로막은 순찰차 피하다
택시와 충돌해 인명 사고

사진 출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진 출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한편 지난 4일 경기도 광주에서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음주운전 차량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기사가 숨지고 승객이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90% 상태로 차량을 무려 20km가량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이 운전자는 경찰의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도주하다 사망 사고를 냈기에, 특가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죄의 법정형은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에 비해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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