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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25. 2023

맞은편 화물차에 죽을 뻔한 운전자, 경찰은 '나몰라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지난달 한 운전자의 사연이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늦은 시각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맞은편 차로에서 던진 물병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날아왔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차량 앞 유리가 깨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경찰은 주변이 어두워 CCTV로 가해 차량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형사사건 접수를 취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 


그런데 최근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운전자는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쓰려 내리기도 했는데, 경찰은 운전자의 억울함을 풀어 주기는커녕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앙분리대 충돌한 화물차

철망에 제보자 차량 파손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찰이 뺑소니 차량을 잡지 않는 상황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서울 올림픽대로를 주행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화물차 한 대가 갑자기 1차로로 차선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화물차가 중심을 잃은 듯 흔들리더니 그대로 중앙분리대를 충돌했다고 말했다. 당시 화물차의 맞은편 1차로를 달리고 있던 A씨는 중앙분리대 상단 철망을 미처 피하지 못했는데, 타이어는 물론 본닛, 번호판 등에 심각한 파손을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CCTV 화질 문제로 
수사 어렵다는 경찰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이에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사고 접수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사고를 뺑소니로 분류만 할 뿐 올림픽대로 CCTV 화질이 번호판을 인식하기에 너무 흐리다는 이유로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A씨는 “낮에 일어난 사고이고 근처 차량 및 CCTV 등을 분석하면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찰은 저와 생각이 좀 다른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차가 조금만 더 앞에 있었더라면 중앙분리대 충돌한 차량은 물론 철망 파편들이 앞 유리창을 뚫을 수도 있었다”며 “너무나도 섬뜩한 사고를 경찰은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고 보류시켰다”고 CCTV가 있어도 뺑소니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것에 난감하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다른 주장들

사연과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스포넷'
사연과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스포넷'

해당 사고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은 “CCTV 화질 탓은 무슨.. 차량 방범용인데 번호 인식이 안 되면 세금은 왜 내는 거냐”, “지금이 21세기가 맞는건가...”, “요즘 경찰들 증거 다 가져다줘도 수사해 줄까 말까 하는 게 현실이다”, “수사 빨리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등 A씨의 억울함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이들은 “조사관 1인당 보유 사건이 몇 건인지 모르죠? 신고 접수되면 경찰이 바로 일 시작하는 줄 아는 건가?”, “이 정도 큰 사고인데 수사를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주작 아니냐” 등의 A씨를 비난하는 댓글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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