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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25. 2023

차량 18대 털어간 절도범들, 잡고 보니 '이것'이었다

사진 출처 = '제주동부경찰서'

지난달 20일 도난 신고된 차량을 몰고 다닌 무면허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로부터 충격을 자아낸 바 있다. 도난 차량을 몬 청소년은 경찰 진술에서 친구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말한 것이 드러나자 경찰은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히곤 했다. 


그런 가운데 제주의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 등에서 차량 내 금품을 훔친 청소년 일당이 붙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불과 사흘 전 경찰에 “잘못했다”고 반성하며 풀려난 일당이었던 것. 과연 이 청소년들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이유와 어떻게 차량에 침입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차량 사이드미러를 보고
범행 대상 물색해

사진 출처 = '제주동부경찰서'
사진 출처 = 'KCTV뉴스'

22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9명의 청소년 일당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 달여 동안 무려 18차례에 걸쳐 제주시에 주차된 차량을 털었는데, 콘솔박스에 있던 현금 300만 원과 상품권 100여만 원 등 총 693만 7,000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상습 범행을 저지른 일당 대부분이 만14~15세로 친구 또는 선후배 관계를 맺는 가출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람이 없는 심야 시간대에 2~3명씩 조를 이루어 움직였으며,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의 경우 잠금장치가 안 돼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다고 말했다. 


잘못했다고 풀어줬더니
또다시 차량 털이 나서 

사진 출처 = '제주동부경찰서'
사진 출처 = '제주동부경찰서'

당시 경찰은 “차량 내 현금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잇달아 받은 뒤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모텔 등에 숨어 있던 일당을 차례대로 붙잡았는데, 이들은 경찰이 자신들을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범행을 멈추지 않은 사실이 경찰 조사를 통해 알려진 것이다.


게다가 일당 중 4명은 이미 절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도 사흘 만에 재차 범행했다. 이들은 훔친 현금은 생활비 등으로 모두 사용하곤 했는데, 경찰은 “죄의식 없이 계속해서 범행을 일삼았다. 범죄에는 그에 상응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어 미성년자여도 부득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라고 봐주면 
안 된다는 네티즌들

사진 출처 = '제주동부경찰서'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이를 본 네티즌들은 “미성년자라고 처음부터 봐주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다”, “가해자가 더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요즘 청소년들 참 무섭다”, “촉법소년 폐지하고 성인과 동일하게 처벌해야 한다”, “법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러겠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소년 두 명이 주택가에 세워진 배달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는 피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제보자가 확보한 CCTV를 본 경찰은 도난 사건 접수했는데, 영상 속 두 명의 청소년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오토바이를 자전거처럼 끌고 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복장과 행동 등을 보면 청소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용의자를 특정하는 대로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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