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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30. 2023

덤프트럭과의 사고, 버스 기사 한 마디가 대참사 막았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충북 충주에서 이스라엘 관광객 33명을 태운 버스 한 대가 전복돼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버스는 경주에서 충주로 향하던 길 우회전 급커브 구간에서 전복된 것으로 알려지는데, 경찰은 “급경사로 인해 기어를 바꾸던 버스가 미끄러져 내려갔고 운전자가 통제력을 잃으면서 주변 나무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여성 한 명이 사망하고 일부 관광객들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는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밝혀진 바로는 사고가 있기 직전 숙소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아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안전벨트를 풀고 있어 더 큰 피해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 같은 사고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에서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25t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 다만 출발 직전 버스 기사의 외침이 대참사를 막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차로 신호 위반 덤프트럭과 
추돌 충격으로 날아간 버스

사진 출처 = 'JIBS 제주방송'
사진 출처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25일 오전 10시 30분께 제주시 조천읍 선화교차로 인근에서 대만 관광객 34명과 가이드 등이 탄 버스와 25t 덤프트럭이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당시 버스는 산굼부리 방면에서 선흘 방면으로 가던 중이었고, 덤프트럭은 표선에서 봉개 방면으로 향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다 신호 위반을 저지른 덤프트럭이 교차로를 지나던 버스의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은 것. 


공개된 인근 CCTV 영상 속 버스는 덤프트럭과 추돌하는 순간 교통섬을 넘어 밀려 나간 것은 물론 신호등과 전신주가 뽑히고 부러졌으며, 버스 옆면은 움푹 찌그러지고 창문도 모두 깨졌다. 덤프트럭 역시 앞 범퍼가 부서지고 앞 유리와 운전석 유리가 무참히 깨졌고 운전석 문은 손잡이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찌그러져 있었다. 

 

처참한 현장 속 중상자 없어
안전벨트 착용 확인이 큰 역할

사진 출처 = 'JIBS 제주방송'
사진 출처 = 'JIBS 제주방송'

이처럼 한눈에 봐도 참혹한 사고 현장이었지만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 모두 허리 통증 등의 가벼운 부상만 입었으며, 병원 이송 후 진료를 마치고 전원 모두 무사히 숙소로 돌아갔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대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로 전원 안전벨트 착용을 꼽았다. 


알고 보니 사고가 난 버스 기사가 출발 전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를 출발시키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물론 실제 착용 여부까지 확인한 것이다. 이에 경찰은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로 피해를 줄인 버스 기사에 대해 감사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 입건
네티즌은 버스 기사 칭찬

사진 출처 = 'JIBS 제주방송'
사진 출처 = 'JIBS 제주방송'

한편 사고를 낸 덤프트럭 운전자는 음주 측정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신호 위반) 혐의로 입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하마터면 큰 피해를 볼뻔한 관광객들은 “버스를 탈 때 안전벨트를 꼭 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버스 기사님이 여러 목숨 살리셨다”,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안전벨트다. 다시 한번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 “덤프트럭 운전자는 확실하게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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