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 입수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한 항구에서는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4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를 발견한 시민이 곧바로 뛰어들어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운전자를 꺼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에 혀를 내둘렀는데, 이보다 더 황당한 이유로 바다에 빠진 운전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연의 운전자들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는 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 물에 빠진 것인지 알아보자.
바다에 빠진 줄도 몰라
다급한 외침에 겨우 탈출
지난 4일 미국 매체 ‘하와이뉴스나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8시께 하와이 빅아일랜드 카일루아코나의 호노코하우 항구에서 관광객이 차량과 함께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목격자는 “차량 운전자가 물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물에 완전히 빠지기 직전에서야 소지품을 움켜쥐고 탈출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목격자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가 물에 잠기는 것을 본 목격자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긴박하게 소리치자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운전자가 차량에서 탈출하며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내비게이션 안내만 믿고
운전하다 입수한 관광객
이번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운전자가 차량과 함께 바다에 빠진 충격적인 이유를 밝혔는데, 다름 아닌 내비게이션 안내를 그대로 믿고 주행하다 차로를 벗어나 바다에 빠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찰 진술에서 운전자는 “처음에 큰 웅덩이를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자아냈다.
문제는 불과 한 달 전에도 만타 가오리 투어를 하러 온 관광객 2명이 같은 항구에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는 것. 영상 속 관광객 2명은 자신들이 물에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웃고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이들을 다급히 구조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해당 운전자 역시 내비게이션만 믿고 운전하다 바다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황당한 이유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
이에 하와이 경찰국은 이번 두 차례의 입수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내비게이션이 왜 운전자들을 항구 내로 인도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내비게이션만 믿고 운전한 운전자 정신을 살펴봐야 한다”, “전방 주시를 안 했다는 말과 똑같은 거 같은데..”, “내가 뭘 본 거지”, “면허는 어떻게 딴 거냐” 등 운전자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해외에서 이런 일 종종 있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안 된거 아닌가”, “경찰은 내비게이션을 수사해야겠네”, “자율주행의 미래인가”, “이게 실제로 벌어지네”, “다들 안 다쳤다니 천만다행”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