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폭우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우천 시에는 빗물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워지고,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장마철 사고는 차량 문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장마철, 안전한 주행을 위한 차량 점검 항목 및 위험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도로에 맞닿는 타이어
마모도, 공기압 신경 써야
타이어는 주행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만큼 운전자들은 주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정상적인 타이어 대비 제동거리가 1.5배 더 늘기 때문이다. 빗길 평균 제동 거리는 격차가 훨씬 큰데, 맑은 날 대비 무려 1.8배까지 벌어진다.
아울러 우천 시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이는 게 좋다. 표준 공기압 대비 접지 면적이 줄어들지만 그만큼 하중이 집중되는 만큼 수막현상이 발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포트홀도 무시 못 해,
심한 경우 차량 파손까지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우천 시에는 도로 파손으로 깊게 패인 구멍, 즉 포트홀을 제때 인지하기 어렵다. 이러한 장애물을 그대로 밟고 지나가면 바퀴 정렬 상태가 틀어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타이어가 찢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미끄러운 빗길에서 차량이 통제를 잃고 미끄러지기 쉬운 만큼 사고 가능성도 매우 커진다.
또한 차량 파손이 없다 하더라도 포트홀에 고여있던 물이 주변 차량이나 인근 보행자들을 향해 튈 수도 있다. 부품이 파손되는 것보단 적은 피해지만, 과태료 및 세탁비를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항상 침착함 유지해야
운전 습관도 점검 필요해
반대로 주변 차량에 의해 내 쪽으로 물이 튈 수도 있다. 이 경우 순간적으로 전방 시야가 가려지고 큰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조작을 할 수 있다. 브레이크나 핸들 조작을 급하게 해선 안 되며, 현재의 주행 속도와 조향각을 유지한 채 와이퍼 속도를 최대로 올려 시야를 확보하는 게 최선이다.
운전 실력이 뛰어난 베테랑 운전자들도 장마철에는 사고를 겪을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평소보다 안전거리를 더 멀리 유지하고, 가시거리가 100m 이내면 도로 제한 속도의 50% 이상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 이번 시간에서 다룬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