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이란? 야생 동물이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어 자동차 등에 치여 죽는 사고를 말한다. 고라니, 멧돼지 등을 포함한 로드킬 발생 건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도로에 동물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발생하는 사고이므로, 불가항력적인 사고임이 틀림없다.
로드킬 사고는 발생하는 순간,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운전자에게 막심한 손해일 것이다. 이에 발생하지 않도록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로드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항상 적정 속도 유지
무리하게 피하려다 더 큰 사고
로드킬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저속 주행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어두운 밤에 한적한 도로에서 운전은 삼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 동물들이 도로 외부에서 튀어나오기 때문에, 가급적 중앙선에서 가까운 차선에서 주행하는 것이 좋다. 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핸들 급조작과 급브레이크를 금지해야 한다. 그리고 상향등과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 동물이 피하게끔 한 뒤, 안전지대에 잠시 정차해야 한다.
특히 운전자가 동물을 피하겠다고 무리하게 핸들을 조작하다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면 과감하게 사고를 감수하는 것이 더 안전할지도 모른다. 만약 동물과 충돌한 경우, 비상 점멸등을 켜고 갓길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동승자를 대피시킨 후, 후방 차량에 사고가 발생했음을 알려야 한다.
사고 발생 시, 신고부터
동물 사체 직접 치우기는 금물
사고 발생 시 신고 또한 필수로 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는 “1588-2504”(도로공사 콜센터)로, 일반국도는 “110번”으로 신고해야 하고, 동네에서 동물 사체 발견 시, “지역번호+120번”으로 신고하면 된다. 또한 최근에는 모바일 앱으로도 신고가 가능해졌는데,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도로 이용 불편 척척 해결 서비스 앱”을 이용하면 된다.
만약, 도로에 쓰러져 길을 막고 있는 동물을 발견한다면,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경찰서나 도로관리청에 신고하여 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운전자들이 그 사체로 인해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운전자 본인이 직접 동물 사체를 치우는 등의 행동은 정말 위험하기에 삼가야 한다. 큰 동물들은 자동차에 치인 후에도 살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다가갔다가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성도 크다. 따라서 관련 기관에 신고를 통한 사고 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저히 피할 수 없었다면,
할증 제외 요구 필수
마지막으로 로드킬 사고 발생 시의 보험 처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10~20km의 거리는 무료 견인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보험사의 출동이 늦어지는 경우, 도로공사에 연락하여 긴급 무료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로드킬 사고는 기본적으로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사고 유형이므로 운전자가 전액 부담하여 수리하거나, 자차 보험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자차 보험의 경우, 많은 운전자가 보험료 할증을 우려한다. 도저히 피할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험료 할증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이를 입증할 수 있다면 보험료 할증 적용 제외를 요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