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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21. 2021

요즘 참 잘 나간다는 현대기아차, 실제로 어느정도길래?

최근 현대차 2분기 역대급 실적 나오나··· 전략 모두 적중”, ‘현대차·기아 글로벌 판매량 씽씽’ 등 현대차·기아에게 웃음 짓게 하는 기사들과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국내에서 국산 브랜드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년 6월부터 21년 6월 1년간 국산차 판매량 합계를 보면, 현대가 70만 1,838대를 판매해 점유율 41.0%로 1위, 기아가 61만 1,788대를 판매해 점유율 35.8%로 2위, 현대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14만 5,508를 판매해 8.5%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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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브랜드만 합쳐도 85.3%의 점유율로 국산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상황임에도 요즘은 해외에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의미 있는 결과들을 달성해가고 있는 현대기아차. 오늘은 현대기아의 또 다른 필드, 글로벌 시장 속에서의 분위기와 움직임을 실적으로 살펴본다.  

긍정적 브랜드 가치로

신바람 나는 미국 시장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판매량은 42만 6,433대로 52.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1만 9,298대로 155.9% 급증했다. 기아 역시 미국에서 상반기에 37만 8,511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단순히 판매량만 호황을 맞은 것은 아니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의 ‘2021 자동차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기아가 52.2%로 6위, 현대차가 51.0%로 7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충성도는 한 브랜드의 차량을 모는 운전자의 재구매율 여부를 계산해 수치로 담고 있다. 즉, 절반 이상은 현대차를 다시 구매할 의사가 있음을 의미다.

셀토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SUV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의 호실적을 주도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만 9,298대가 팔린 제네시스 역시 한몫을 더했다. 또한, 한미 FTA 개정안에 따라 픽업트럭은 수출길이 막혔었는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크루즈’를 양산하기 시작하며 길을 열었다.

세단에 집중했던 북미 전략을 SUV에 이어 픽업트럭까지 확대시킨 것이다.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전략이 먹혔다. 
이를 지켜보던 한 국내 네티즌은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되면 효과가 더 지속될 것 같아 기대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출처_ 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시장점유율 늘려가는 

상승세의 유럽 시장

최근 유럽 자동차 공업 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BMW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이 7%에 올라섰는데, 올해는 상반기가 7.6%로 그룹별 순위에서 7.2%인 BMW를 제친 것이다. 현대차에선 투싼이 7만 7,05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은 5만 9,184대가 팔린 코나가 뒷받침하고 있다. 기아에선 6만 1,925대로 씨드가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은 4만 9,497대의 스포티지가 뒤따르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나,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모델이 인기가 많다. 전기차 판매량은 5만 5,875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94.6%가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누적 판매 20만 대를 넘겼다는 소식에 "유튜브 리뷰 영상만 보아도 유럽에서 얼마나 아이오닉 5나 EV6에 관심이 많은지 알겠더라"라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잠재력 대박

신흥시장 인도

인도는 아직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데,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셧다운 이후에 하반기에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되어 2020년에 56만 대 수준의 판매 성공으로 판매량이 역대 최고에 이르렀다. 다양한 옵션을 갖춘 프리미엄 차종을 출시하고, 반응 좋은 베뉴, 쏘넷 등의 SUV를 내세우며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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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은 일본 업체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왔는데, 현대차가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1998년 현지 공장을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35%로 월간 1위를 기록했다. 40여 년간 부동의 1위였던 마루티스즈키의 점유율을 계속 추월하고 있었는데 마루티의 점유율이 47%에서 32%로 하락하며 결국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인도 전략형 모델로 새롭게 내세운 SUV '알카자르'가 출시 한 달여 만에 사전 예약 1만 대를 돌파해 초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에 "코로나 덕도 있지 않았나", "잘한 건 잘했다고 하자", "독일차, 미국차에 비해 싼 가격도 효과 있었던 듯"이라며 다양한 네티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출처_ 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맑은 하늘 속 먹구름

중국 시장

글로벌 호재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웃지 못하게 하는 시장이 있다. 사드 직전인 2016년에는 무려 81만 대를 팔았던 중국에서, 5년 만에 25만 대로 급감하며 70% 이상 판매가 감소했다. 2017년부터 줄곧 후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중국 승용차연석회의 집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24만 9,23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10.8%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전담 조직이 독자적으로 중국 사업을 운영하는 게 아닌, 본사의 역량을 총동원하려 한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갖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려는 계획과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까지 앞장서며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으나, 결과는 미지수다. 이에 "그냥 철수하고 다른 시장 노리자"라는 여론도 생기고 있다.

글로벌 시장 속에서의 호재를 지켜보며 국내 네티즌들은 “저기서는 엔진 문제없나”, “ 다른 나라한테도 인정받는 기술력이라니 대단하다” , “세계시장 점유율 보니 괜히 내가 뿌듯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현대기아차는 잘나가고 있지만, 한국에선 품질 이슈나 결함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노조 파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강한 쟁의 행위의 움직임이 상승하는 현대기아차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놓인 문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역대급 실적들을 내놓고 있는 지금,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합리적 판단을 통해, 단체교섭의 마무리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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