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따끈따끈한 신차가 있다. 바로 제네시스 GV70이다. GV7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에 독창성까지 더하며 역동성을 강조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GV70의 디자인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직 GV70의 정확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중형급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따라서 경쟁 모델은 독일 3사 브랜드인 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 등이 될 것이다. 그 밖에도 가격대를 공유하는 볼보 XC60, 캐딜락 XT5 그리고 링컨 코세어와도 불꽃 튀는 경쟁을 할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중형급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얼굴, GV70의 경쟁 모델들을 한번 살펴봤다.
벤츠
GLC
벤츠 GLC의 메리트는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에 있다. 거기에 자그마치 100년 넘게 쌓아온 벤츠의 기술력과 클래식한 감성의 디자인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GLC 디젤 모델의 최고 출력은 194마력이며 가격은 6,484만 원부터 시작된다. 또한, 가솔린 2.0모델은 최고 출력 258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가격은 7,0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최근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4매틱에는 3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전 세대 대비 한층 증가한 전기 주행거리와 뛰어난 배터리 효율성을 자랑할 전망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4매틱과 GLC 300e 4매틱 쿠페 판매 가격은 각각 7,580만 원, 7,990만 원이다.
BMW
X3
벤츠와 숙명의 라이벌로 일컬어지는 BMW의 X3도 GV70의 경쟁 모델이다. BMW X3의 기본형 가격은 가솔린 2.0모델 6,410만 원부터 시작된다. 2021년형 X3는 가솔린, 디젤에서 2.0, 3.0엔진의 4가지 트림으로 구분되며 6종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사양은 어떨까? X3는 2.0 가솔린 모델이 최고 출력 183마력, 3.0 가솔린 모델이 최고 출력 265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수치상으로 볼 때, GV70에 비해 조금은 낮은 성능이다. 그러나, 2WD와 AWD를 구분하는 GV70과 달리, X3는 사륜구동을 기본 탑재했다. 따라서 GV70의 세부 가격 정보에 따라 경쟁력이 갈릴 전망이다.
아우디
Q5
아우디 Q5는 가솔린 2.0 모델을 기준으로 6,071만 원부터 가격 책정이 이뤄지며, 4개의 트림에서 총 6종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아우디 Q5는 독일 3사라는 브랜드 파워 외에도 현재 5~600만 원 상당의 프로모션이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Q5는 가솔린 2.0 모델이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7.7kg.m, 디젤 2.0 모델이 최고 출력 190마력에 최대 토크 40.8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아우디는 최근 디젤 게이트로 이미지 추락을 겪은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다 사로잡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딜락
XT5
상반기에 출시된 신형 XT5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 m의 성능을 발휘한다.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하이드로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등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럭셔리와 스포츠,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고, 특히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은 도로에 밀착된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선된 전면 스트럿과 드라이브 라인 등이 장착돼 화제다.
캐딜락 신형 XT5 가격은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 6,717만 원, 스포츠 트림 7,517만 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2019년형 XT5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 쇼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XT5 플래티넘 트림의 판매 가격은 7,480만 원이지만 최대 937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6,543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링컨
코세어
중후한 세단 이미지가 강한 링컨에도 GV70에 견줄 만한 SUV가 있다. 링컨이 이른바 입문용 SUV로 선보인 코세어다. 코세어는 미국식 프리미엄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알찬 상품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포드에 따르면, 코세어의 차명은 여행을 뜻하는 라틴어 '커서스'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링컨 SUV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을 표방하며 동시에 역동적인 곡선 디자인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코세어는 직렬 4기통 2.0ℓ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8.7㎏· m를 발휘한다. 리저브 단일 트림만 있으며 판매 가격은 5,640만 원이다. 포드는 "코세어는 노틸러스, 에비에이터에 이어 링컨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막내"라며 "미국 브랜드 특유의 넉넉함을 반영해 실용성과 활용성 측면에선 경쟁 차종을 압도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바 있다.
볼보
XC60
그 누구보다 안전성에 중점을 둔 자동차를 만드는 볼보에도 GV70의 적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XC60이다. XC60은 현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림만 선택 가능하며, 기본 7,009만 원부터 가격 책정이 시작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특유의 높은 연비와 주행 성능이 장점이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적용한 볼보만의 안전성은 SUV 차급에서 특히 경쟁력이 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 XC60 가솔린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318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65kW의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3초에 불과하며, 동급에선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기본형 가격대가 GV70은 물론 타 브랜드보다 높은 편인 것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요즘 중형급 SUV 시장을 보고 있자니, 레드오션이 따로 없다. 레드오션은 본래 바닷속에 상어나 범고래 등 최상급 포식자들이 득실대서 서로 싸우느라 핏빛이 된 바다를 빗댄 말이다. 시장 경제에 이를 적용하자면, 한 시장에서의 경쟁률이 매우 높고 치열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미 SUV는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됐고, 소비자들의 SUV 선호도는 판매량으로 입증이 됐다. 때문에 오늘 소개한 SUV들 사이에서도 조금의 창의성, 차량의 사양 그리고 디자인에 따라 그 승패가 갈릴 것이다. 앞으로 중형급 SUV 시장의 흐름에 이목을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