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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14. 2021

포르쉐 구매한 한국 부자들 역대급 분노 터진 이유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면 그 기다림에 지쳐 애정이 식어버릴 때가 있다. 현재 포르쉐 911을 기다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그렇다. 911 모델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로 출고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길어진 상태이다.


그런데 최근 출고 중단까지 겹치면서 지금 계약하면 최소 1년 6개월은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심지어 일부 차종은 국내 항만에 입항됐는데도 계속해서 출고를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쉐는 왜 자꾸 출고를 미루는 걸까?

10월부터

석 달째 출고 중단

업계와 포르쉐 판매 네트워크에 따르면, 포르쉐 스포츠카 신형 911 4륜구동 모델의 출고가 지난 10월부터 석 달째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모델은 2019년 LA 오토쇼에서 공개됐으며,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0년 2월에 한국에 출시됐다.


그런데 지난 3월에 일부 부품이 바뀐 모델이 도입되면서 배출가스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포르쉐 코리아는 포르쉐 911의 출고를 중단시켰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포르쉐 코리아가 지난 10월 이후 평택항에 입항한 911 모델을 딜러사에 보내지 않고 출고전 차량 검사장에 쌓아 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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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답변 없이

그냥 기다리라는 포르쉐

1년 반 가량 출고를 기다리는 911 예약 고객들은 포르쉐코리아가 아무런 설명 없이 계속해서 출고를 중단하자 포르쉐코리아와 판매 딜러에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포르쉐 판매 딜러들은 포르쉐코리아에 911 출고 중단 이유와 출고 재개 시기를 연일 문의했지만 명쾌한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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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판매 딜러 관계자는 “고객들은 차를 빼달라”라고 아우성치는데 포르쉐코리아에선 “기다려라. 독일에서 지침이 내려와야 한다”라는 답변만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911의 전반적인 차량 점검을 위해 출고를 정지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출고 중단 문제

이번이 처음 아니다

사실 포르쉐코리아의 출고 중단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 약 4개월 동안 911모델과 718 박스터도 출고가 중단됐었다. 이때 역시 고객들에게 아무런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 대기하라고 하는 바람에 딜러와 고객들로부터 비난 받았다.


또 올해 7월에는 전기차 타이칸이 시동꺼짐 현상으로 출고를 전면 중단했다. 뿐만 아니라, 얼마전 배출가스조작 사태때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 마디 사과 없이 지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이 계속 보이자 소비자들은 “고객을 외면하는 행태”라며 포르쉐의 대처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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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차량 출고가 중단될 수는 있다하지만 브랜드를 믿고 장기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이유를 설명하고양해를 구하는 게 자사 제품을 찾는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르쉐 코리아의 이 같은 태도는 한국에서 포르쉐 차량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으로한국 고객들을 극도로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이에 네티즌 역시 “자꾸 중단해서 다른 브랜드로 갈아탔다”, “아무리 포르쉐여도 이제 못 기다리겠다” 등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포르쉐 코리아는 출고 지연의 정확한 사유를 밝히고 소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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