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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7. 2021

솔직히 디자인은 말이죠... 벤츠가 밀고 있는 전기차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에선 EQA와 EQS를 시작으로 EQE, EQB 등 다양한 전기차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 강화하고 있다. 점점 커져가는 전기차 시장에 늦지 않게 대응하고 그 사이에서 프리미엄 전기차의 한 부분을 확보하기 위한 벤츠의 노력이 엿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벤츠의 전기차들은 국내 소비자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도 평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차량의 성능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외관 디자인 이야기다. 이번 시간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디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벤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벤츠의 전기차들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이를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다. 그중에는 벤츠 전기차들의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많아. 국내 소비자들은 벤츠 전기차 디자인에 대해 “아니 대체 왜 저렇게 만드는 거냐”, “저게 내가 알던 벤츠라고?”, “벤츠에서 전기차 디자인 한 사람은 BMW에서 온 사람임?”과 같이 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응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 역시 “뭐야 저게 벤츠야?”, “차라리 토요타 시빅이 예뻐 보일 지경이다”, “벤츠의 미래가 어두워졌어”, “더 열심히 일하세요 벤츠 디자인팀”에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요즘 현대차가 진짜 잘 나간다더니 결국 발생한 일

요즘 현대차 진짜 잘 나간다더니 결국 이런 일까지 생겼습니다

심지어 중국차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중국차 같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대다수가 중국이란 국가에 대해 큰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는 최악의 평가와 다름없다. 이들은 벤츠도 어쩔 수 없이 팔이 안으로 굽어 중국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디자인을 보이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의심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의 최대 주주가 중국의 베이징자동차그룹이란 점에서 시작한다. 2020년 베이징자동차그룹이 다임러 그룹의 지분 10%를 매수하며 기존 보유량인 5%와 합쳐 총 15%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가 되었다. 이는 라이벌인 지리자동차의 보유량인 9.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렇게 다임러 그룹의 최대주주가 베이징자동차그룹이 됐고, 그다음 자리에 지리자동차가 위치해있으니 중국 자본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아우오토 / 고든 바그너 다임러 그룹 디자인 총괄

디자인이 이상했던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현재 다임러 그룹의 기관 투자자의 지분은 총 52.3%이기 때문에 베이징자동차그룹과 지리자동차는 현실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해당 지분은 다른 대기업들도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벤츠가 중국 자본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 하기 어렵다.


벤츠 역시 전기차 디자인에 대한 반응을 아는지 다임러 그룹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가 디자인에 대해 언급한 적도 있다. 고든 바그너는 “더 많은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보다 배터리의 효율을 끌어올려 목표치에 달성해야 한다”라며 벤츠의 디자인이 차량 공기 저항에 중심을 두고 설계했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또 그는 “전동화가 시작되면서 기존 전통 디자인을 갖춘 세단은 사라질 것이며,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 덧붙이며 벤츠 디자인에 대한 포부와 확신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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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이 중심이었던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 중 하나였다신형 자동차를 출시할 때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이끌었던 브랜드였고 실패보다 성공을 이어가던 경우가 더 많은 브랜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조금 다르다이미 전기차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한 테슬라라는 커다란 벽이 놓여 있다또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모두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00년간 쌓아온 내연기관의 성능을 따라잡는 데 고작 10년밖에 걸리지 않은 전기차이다 보니 기존 브랜드의 명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새로운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셈이다전기차 시장에서도 벤츠가 그 명성을 이어가는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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