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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07. 2022

스타리아 디자인 실화? 현대차가 작정하고 출시하는 신차

최근 국내 도로 위에서 위장막을 쓴 차량 한 대가 포착됐다. 전면부 디자인을 얼핏 보면 마치 현대차의 스타리아처럼 보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스타리아가 벌써 페이스리프트를 하나?”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스타리아가 아니라 현대차가 출시를 준비 중인 차량, 스타게이저다.


사실 스타게이저라는 차량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게이저는 현대차에서 오래전에 단종을 맞이한 MPV 차량인 싼타모의 뒤를 무려 19년 만에 잇는, 정신적 후속작인 차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MPV, 스타게이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오토스파이넷 / 현대 스타게이저 위장막 차량
오토스파이넷 / 현대 스타게이저 위장막 차량

스타게이저

현대차의 새로운 MPV 차량

스타게이저는 현대차에서 개발한 새로운 MPV 차량이다. 7인승 MPV 차량이다 보니 현재 9인승부터 나오고 있는 현대차 스타리아의 동생뻘 되는 차량이라 생각하면 편하겠다. 아직 정식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위장막을 벗은 모습은 확인할 수 없지만, 위장막 전면부 모습을 보면 스타리아와 흡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위장막 후면부를 살펴보면 테일램프가 일자 형태로 트렁크 도어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테일램프 양쪽 끝은 세로로 뻗는 형태를 채택했는데 마치 아반떼 CN7의 테일램프를 크게 확장시킨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기아 카렌스의

형제 차량인 스타게이저

스타게이저는 기아의 카렌스의 형제 차량이라 볼 수 있다. 카렌스와 마찬가지로 기존 싼타모에 비해 휠베이스 및 리어 오버행이 현 차량 트렌드에 맞춰 더욱 길어졌다. 차량 길이는 약 4,500mm로 현대차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서 판매하는 소형 SUV 차량인 크레타보다 조금 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스타게이저에 적용될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된 바가 없다. 소비자들은 스타게이저가 새로 출시를 예정한 기아 카렌스 4세대의 형제 차량이다 보니 카렌스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1.5리터 가솔린 혹은 디젤 엔진이 똑같이 탑재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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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팰리세이드 순수오너클럽 / 현대 스타게이저 위장막 차량

카렌스처럼

인도와 동남아에만 출시 예정

스타게이저는 카렌스와 마찬가지로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 전략을 목적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그렇다 보니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봐야 한다. 판매 형태는 인도 타밀나두 첸나이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하고 주변 국가로 수출하는 형태의 판매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존에는 2021년에 동남아시아 시장에 출시를 진행하고, 뒤이어 2022년에 인도 시장 출시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차량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출시 일정이 잠시 밀린 상황이다. 따라서 2022년 중 동남아시아 시장 우선 출시가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유튜브 채널 Malvin W Setiawan / 현대 스타게이저 예상 이미지

그럼 스타게이저는

추후 국내 출시 가능성이 있나?

기아 카렌스 4세대가 공개된 뒤,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MPV 본연의 역할을 다 하면서 카니발보다 한 체급 작은 차량을 원했던 국내 소비자들은 새롭게 출시될 카렌스 4세대가 국내 판매 계획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큰 안타까움을 보였다.


그렇다면 스타게이저는 나중에라도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을까? 아쉽지만 카렌스와 마찬가지로 국내 출시 계획은 향후에도 없을 예정이다. 사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MPV 차량이 갖는 입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원박스형 미니버스 지나

최초의 MPV 차량이 등장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 미니밴이라 불릴만한 차량이 전무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 당시 한국에서 다인승 차량이라 하면 그레이스나 베스타, 이스타나 같은 원박스형 미니버스가 대세였는데, 해당 차량들은 많은 사람들이 탑승할 순 있었지만 세단 차량 대비 운전 난이도가 높았고 반대로 편의 사항이 부족하기만 했다. 또 안전성 문제도 있었지만 이 시기는 사람을 많이 태우는 것에 소비자들의 초점이 맞춰진 시기이다 보니 단점이 있어도 나름 팔리긴 잘 팔렸다.


뒤이어  소비자들은 다인승이면서 어느 정도 편의성을 갖춘 차량에 대한 수요를 보였다. 또 앞서 말한 원박스형 미니버스의 안전성 문제가 큰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다 보니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아에선 국내 최초의 MPV 차량인 카니발을 출시하면서 국내에 MPV 차량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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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V 차량들의 부흥

한국 사정에 딱 맞춘 자동차

한국에서 MPV 차량의 인기는 대단했다. 일단 일반 세단보다 시트고가 높아 넓은 시야각 확보가 가능해 주행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좌석 개수도 여유롭고 실내공간 자체가 넉넉하다 보니 탑승객의 편한 승차감은 물론이고 많은 양의 짐을 실기에도 좋은 차량이었다.


한국에서 MPV 차량의 인기가 높았던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명절이다. 한국의 명절 특성상 온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상황이 생기는데 그 인수 수를 동시에 수용하며 이동하기엔 MPV 차량이 제격이었다. 또 당시에는 가족 구성원의 평균 명수가 현재보다 높았던 시절이었기에 MPV 차량은 온 가족이 이용하는 패밀리카로도 적합한 차량이었다. 

SUV 차량들이 강세를 보이며

점차 사라진 MPV 차량들

이 당시에는 대형 MPV 차량들뿐만 아니라 소형, 중형 MPV 차량들 모두 인기가 대단해 그 라인업도 참 다양했다. 현대차의 라비타, 싼타모와 기아의 카렌스, GM대우의 레조, 쉐보레의 올란도가 대표적인 모델들이었다. 하지만 2007년, 7인승 차량이 승합차 세금이 아닌 승용차 세금을 부담하기 시작하면서 소형, 중형 MPV 차량들은 조금씩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차량들이 인기를 얻고 강세를 보이자 MPV 차량들은 차량 포지션이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또 한국 가족 구성원의 평균 인구수가 점차 줄어들고 예전과 달리 명절에도 온 일가 친 적들이 모두 모이는 경우가 적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소형, 중형 MPV 차량 시장의 규모가 작아질 수밖에 없어진 것이다. 결국 현재에 들어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중 소형, 중형 MPV 차량을 국내에 출시하는 업체가 단 한곳도 없는 상황이다. 

오토스파이넷 / 현대 스타게이저 위장막 차량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에선 굳이 중형 MPV 차량인 스타게이저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이유가 없다. 이미 중형 SUV 차량인 싼타페와 대형 MPV 차량인 스타리아가 있기 때문에 스타게이저를 출시해도 그 포지션이 참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국내 도로 위에서 목격된 스타게이저가 반갑기도 하다. 스타게이저의 새로운 스파이샷을 접한 네티즌들은 “스타리아 동생 느낌 난다”, “현대차가 이제 스타리아 디자인을 밀기로 했구나”, “국내엔 출시 안 되나? 출시되면 좋겠는데”, “스타게이저 말고도 수출용 모델들 중 국내에 출시해 줬으면 하는 모델들 엄청 많음”과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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