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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19. 2022

"한국에 부자 진짜 많네요" 역대급 찍은 고급차 판매량

말 그대로 꿈에 그리는 차를 뜻하는 ‘드림카’.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있어, 드림카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차 브랜드들이 있다. 바로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오랜 세월 동안 엄청난 몸값을 유지하며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굳혀온 브랜드들이었다.


그런데 최근, 혹시 이렇듯 엄청난 가격의 고급차들을 거리에서 자주 목격하진 않았는가? 그렇다.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하이엔드 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어떤 고급차 브랜드들이 약진을 기록하였을까? 함께 알아보자.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

포르쉐는 1931년 페르디난트 포르셰에 의해 설립된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이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와 같은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반적인 차들과 달리 ‘포르쉐는 시간이 흐르면 폐차장이 아닌 박물관으로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계적 완성도 면에서 칭송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지난해 포르쉐는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30만 1,915대의 차량을 인도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작년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차량 수가 8,539대를 기록함으로써, 전년 대비 8.4%나 증가한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슈퍼카를 대표하는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1963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에 의해 설립된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생산 기업이다. 슈퍼카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최초의 슈퍼카로 여겨지는 미우라를 생산한 제조사이기 때문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특유의 미래지향적이고 남성적인 직선 위주의 날카로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405대를 인도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국내시장도 마찬가지다. 람보르기니는 작년 국내에서 36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성장세를 보였다.   


→ 람보르기니가 부활시킨 레전드 슈퍼카

“와 이거는 못참지!” 통 큰 결단 내린 람보르기니가 부활시킨 레전드 슈퍼카

레이서들의 드림카 

페라리 

페라리는 1947년 레이서이기도 한, ‘엔초 페라리’의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기반으로 하여 설립된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 생산 기업이다. 페라리의 강점은 파워트레인 기술이다. 슈퍼카 생산업체들 중 파워트레인 기술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라리는 아직 지난해 실적 전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전 세계의 판매 대수는 8,206대로 전년 대비 27%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357대가 등록된 것이다. 이는 전년보다 68.4% 증가한 수치였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이렇듯 엄청난 가격의 고급차 브랜드들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데에는 SUV 모델의 영향이 컸다. 기존에는 스포츠카나 세단 중심의 판매가 주였다면, 현재는 SUV의 판매량이 늘어나 판매 영역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람보르기니에서는 SUV 모델 우루스가 287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대형 CUV이며, 람보르기니의 두 번째 SUV이기도 하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차량 이름이 투우와 관련된 용어에서 따오는 정통에 따라, 황소의 조상인 고대 소 품종의 이름을 따와 지어졌다. 엔진은 트윈터보 V8 4.0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출력 650마력과 최대토크 86.7kg.m를 자랑한다. 

벤틀리 

벤테이가

‘명차의 기준’으로 일컬어지는 영국의 최고급 수공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에서도 SUV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벤틀리의 SUV 모델 벤테이가는, 벤틀리의 국내 전체 판매량인 554대 중 115대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벤테이가는 2016년부터 생산된 4WD 대형 SUV이다. 2010년대 중반, 럭셔리 SUV 시장이 커지는 추세를 따라 벤틀리가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며 공개한 차량이기도 하다. 벤테이가의 특징은 새롭게 튜닝된 벤틀리의 트윈터보 W12 엔진을 처음으로 사용하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W12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08마력, 최대토크 91.8kg.m이라는 엄청난 스펙을 가지고 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롤스로이스는 작년 국내 판매량으로 236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24.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고스트’였으나, 그다음 많이 팔린 모델은 SUV 모델인 컬리넌이었다. 컬리넌은 지난해 롤스로이스의 국내 판매량인 236대 중 58대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컬리넌은 롤스로이스가 출시한 최초의 SUV이자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름은 1905년 남아프리카 마갈리스버그 산맥의 광산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크기 다이아몬드인 ‘컬리넌 다이아몬드’에서 따온 것이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팬텀의 SUV 버전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컬리넌의 엔진은 V12 트윈터보이며, 592마력과 최대토크 91.8kg.m을 자랑한다. 


→ 생각보다 저렴한 컬리넌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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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포르쉐의 판매량에서 SUV의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판매량인 8,539대 중 SUV 모델인 카이엔과 마칸이 4,200대 이상 팔리며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스포츠카 ‘포르쉐 911’이 포르쉐의 간판 모델이자 상징이나 다름없지만, 판매량에 있어서는 카이엔이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카이엔은 포르쉐의 준대형 SUV이다. 이름은 ‘매운 고추’를 뜻하며 프랑스령 기아나의 수도 명칭이기도 하다. 포르쉐의 스포츠카 박스터와 함께 1990년대 파산 직전이었던 포르쉐를 일으킨 구원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카이엔은 인상적인 성과를 냄으로써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고급차 브랜드들이 고급 SUV 시장에 뛰어들게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2021년 공개된 ‘카이엔 터보 GT’는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출력은 650마력, 최대토크는 86.7kg.m으로, 해당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 중 가장 높은 출력을 뽑아낸다.

어느덧 지긋지긋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하게 된 지 어언 3년째. ‘마스크를 잘 쓴다면’ 혹은 ‘백신을 맞는다면’ 코로나와 완전한 이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끊임없이 변이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은 불확실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불확실성’ 속에서 사람들이 붙잡았던 것은 바로 지금 ‘확실하게’ 누릴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 실제로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로 해외여행이나 여가에 대한 지출을 불가피하게 줄이는 대신, 명품을 많이 구매했다. 고급차가 최고의 실적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그렇지만 보복 소비도 임시방편일 뿐, 언제까지나 소비로써 마음을 채울 수는 없을 것이다. 고급차도 명품도 좋지만, 그보다 누군가와 마음 편히 일상을 공유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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