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신형 니로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온 차량이다. 성능은 준수했지만 디자인이 다소 아쉬웠던 1세대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디자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기아 측은 신형 니로에 대한 가격과 사양 정보를 사전계약일에 맞춰서 공개할 것이라 밝혔었다.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신형 니로의 사전계약이 시작되길 기다려왔다. 그리고 지난 18일, 사전계약이 시작되면서 드디어 신형 니로의 가격과 사양 정보가 공개됐다.
상품성 향상된 만큼
모든 트림이 비싸졌다
신형 니로의 가격표를 살펴보자. 기아 측에서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신형 니로의 트림별 시작 가격이 1세대 모델 대비 200~300만 원씩 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상위 트림이었던 노블레스 트림이 삭제되어 트렌디, 프레스티지, 시그니처로만 구성됐다.
가격이 오른 대신 트림별로 각종 안전 사양 및 편의 사양들이 새로 추가됐다. 또한 기존 1세대에선 상위 트림에만 적용된 사양들이 신형 니로에선 더 확대되어 적용되는 등 전반적으로 상품성을 향상시킨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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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 첫 번째 트림
트렌디
트렌디 트림의 기본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친환경차 세제 혜택 반영 기준 2,660만 원이다. 2,439만 원이었던 기존 1세대 동일 트림 대비 약 221만 원 인상됐다. 그 대신 옵션으로 추가 가능했던 하이패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가 기본 적용된다.
안전 사양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기존 1세대 동일 트림에선 옵션으로도 추가가 불가했던 사이클리스트 충돌방지 보조 기능 및 충돌 후 차량을 자동으로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방지 제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신형 니로 두 번째 트림
프레스티지
프레스티지 트림 기본 가격은 2,895만 원으로 2,608만 원이었던 기존 1세대 동일 트림 대비 약 287만 원 인상됐다. 해당 트림에는 그간 앞 유리에만 적용됐던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1열까지 확대 적용되며, 최상위 트림에서 기본 제공된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적용된다.
신형 니로에선 노블레스 트림이 삭제된 만큼 기존 노블레스 트림 옵션들이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옮겨왔다. 노블레스 트림에 있던 1열 통풍시트, 운전석과 동승석 허리 지지대, 2열 열선시트, 2열 센터 암레스트까지 전부 프레스티지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신형 니로 세 번째 트림
시그니처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 기본 가격은 3,306만 원으로 기존 1세대 동일 트림 대비 약 289만 원 인상됐다. 해당 트림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이 교차로 대항차까지로 범위가 확대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정차, 재출발 기능을 포함한다.
이 외에도 후측방 충돌방지 경고 시스템이 충돌방지 보조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또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전방 주차 거리 경고 시스템, 추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까지 추가되며 현대차그룹의 최신 사양들이 대거 도입된다.
신형 니로의
추가 옵션 구성은?
신형 니로는 기존 니로 1세대보다 트림별 기본 사양들이 더 다양해졌다. 이에 옵션 패키지들도 일정 부분 조정을 거치게 됐다. 우선 트렌디 트림에서 추가할 수 있는 컨비니언스 패키지에는 7인치 클러스터 옵션이 빠지고 원격 시동 기능을 추가, 20만 원 저렴해진 55만 원으로 책정됐다.
컨비니언스 패키지 구성 변경에 따라 10.25인치 클러스터와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이 따로 묶여 하이테크 패키지를 새롭게 구성했다. 또한 기존 노블레스 트림 옵션들이 프레스티지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어 컴포트 I 패키지가 사라졌고 HUD와 레인센서가 포함된 HUD 팩, C 필러의 색상을 선택하는 엣지 팩 등이 신설됐다.
신형 니로의
크기 제원을 살펴보자
기아의 신형 니로의 정확한 크기 제원도 공개됐다. 신형 니로는 길이 4,420mm, 높이 1,545mm, 너비 1,825mm, 휠베이스 2,720mm의 크기 제원을 갖는다. 기존 니로 1세대와 비교해 보면 길이와 휠베이스가 각각 65mm, 20mm 늘어났다.
신형 니로는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됐는다. 3세대 플랫폼의 특징은 2세대 플랫폼 대비 평균 강도가 10% 이상 더 높고 무게는 평균 55kg 정도 더 가볍다는 점이다. 엔진이 최고 성능을 내도록 공기 흐름 조절을 통해 엔진룸 냉각 성능을 개선하고 공기 저항을 큰 폭으로 줄인 플랫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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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어떻게 구성됐나?
신형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니로 1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으로 신형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카파 1.6L GDi 엔진과 단일 전기모터, 성능을 개선한 2세대 6단 DCT 미션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형 니로의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4.7kgf.m의 성능을,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32kW, 최대 토크 17.3kgf.m의 성능을 보인다. 새로 출시된 만큼 기존 니로 1세대보다는 소폭 상향된 연비를 기록한다. 복합 연비는 16인치 휠을 기준으로 20.8km/L다.
신형 니로는 생각보다 비싸게 나왔다. 선루프와 LED 실내등, C 필러 엣지 팩 등 시그니처 트림 전용 옵션을 모두 추가한 풀옵션의 경우, 차량 가격이 3,736만 원에 육박한다. 이는 기존 풀옵션 가격보다 494만 원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이 정도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트림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어떤 차량을 구매한다 해도 ”그살바” 소리는 듣는 것 아니겠냐마는 신형 니로는 어디까지나 소형 SUV 차량이고 쏘렌토는 중형 SUV다. 게다가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유일한 차이는 결국 옵션의 차이인데, 신형 니로의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라면 해당 부분을 중점적으로 둔 신중한 고찰이 필요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