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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25. 2022

페라리가 또 사고 쳤네, 역대급 슈퍼카가 한국땅 밟았다

페라리의 신형 자동차가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 20일 페라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브랜드 로드카 역사상 최초로 6기통 엔진을 탑재한 후륜구동 기반의 PHEV 스포츠카 296GTB의 코리아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했다. 296GTB는 새로운 V6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 카이기도 하다.


페라리의 소개에 따르면 296GTB는 이전 1969년~1974년 사이 출시했던 디노 246GT/GTS를 재해석한 모델이라고 한다. 디노의 246GT 또한 6기통 엔진이었기 때문에, 296 GTB가 최초의 6기통 엔진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디노는 페라리 창립자 아들이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에, 페라리로서 6기통 엔진은 296GTB가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296GTB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페라리 296GTB

이름은 무슨 뜻?

페라리 296GTB의 이름의 명칭은 무슨 뜻일까? 296GTB의 이름에서 GTB는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라는 말의 머리글자다. 이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뜻하는 ‘그란 투리스모’와 스포티한 디자인의 쿠페를 가리키는 ‘베를리네타’를 합친 것이다.


또한, 이름의 29는 엔진의 배기량인 2.992L를, 6은 실린더의 숫자 V6을 뜻한다. 철저하게 성능만으로 이름을 지었다는 점에서, 페라리의 자동차 제조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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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GTB의

압도적인 제원

296GTB의 제원은 어떨까? 296GTB의 길이는 4,565mm, 너비는 1,958mm, 높이는 1,187mm, 휠베이스는 2,600mm, 무게는 1,470kg이다. 엔진 코드는 F163, 엔진 형식은 3.0L V6 트윈터보+전기모터이다. 또한, 배기량은 2,992cc이며 연료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이기 때문에 고급 휘발유와 전기를 사용한다.


296GTB의 최고출력은 6트윈터보 엔진의 663마력과 전기모터의 167마력을 합치면 무려 830마력까지 가능하다. 차량 엔진의 최고토크는 740Nm이다. 최고 속도는 330km/h를 웃돌고, 연료 탱크 용량은 65ℓ이다. 대부분의 페라리 모델처럼 2인승 쿠페이다.

공기 흐름을 주재하는

공기역학 시스템

269GTB는 공기 다루는 실력도 능숙하다. 과격한 프런트 립이나 대형 리어 스포일러가 없어도 극한의 다운 포스를 만든다. 296GTB의 리어램프 사이에는 ‘액티브 스포일러’가 숨어있다. 고속으로 달리거나 급제동할 때만 튀어나오는데 이때 뒷부분 일부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테일램프 사이에 있는 검은색의 판막이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방식이다.


296GTB의 공기역학 시스템을 통해 낮은 저항 구성에서도 이전 애플리케이션보다 10% 더 많은 다운 포스를 발생시킬 수 있게 됐고, 액티브 하이 다운 포스 덕분에 100kg의 추가적인 다운 포스를 얻었다. 이는 핸들링 및 제동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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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마력의 핵심

엔지니어링 기술

페라리는 296GTB의 엔진 실린더 사이의 각도는 120도로 벌어져있는데, 덕분에 V자형 공간 사이에 터보차저 두 개를 나란히 얹고, 엔진 마운트 위치를 바닥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 실린더 2개를 뺀 만큼 엔진 길이도 줄어 전기 모터를 비롯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넣을 공간 역시 충분하다. 엔진의 최고 출력은 663마력이다.


296GTB에는 전기 모터가 1개만 들어가 있는데, 이 모터의 최고 출력은 267마력이다. e마네티노를 ‘Qualify’ 모드에 두면 엔진에 힘을 보태 합산 최고출력 830 마력, 최대토크는 75.4kg·m을 낸다. 시트와 엔진룸 사이에 자리한 7.45kWh 배터리가 자리해서 전기만으로도 최대 25km를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음 공해 없이 조용히 주차장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 질주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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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거리를 단축하는 힘

하이브리드 모드

296 GTB의 동역학 부분 역시 섬세하다. e드라이브 모드에서 전기 주행을 하면 이 차는 내연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최대 135km/h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드에는 고출력이 필요할 때는 ICE가 전기 모터를 백업하는 역할을 한다. EPS와 통합된 최초의 ‘ABS 에보’ 컨트롤러는 그립력을 높이며 6w-CDS 센서가 통합돼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는 크게 단축시켰다. 296 GTB는 실제 시속 200km에서 정지까지의 제동거리가 단 107m에 불과하다.


민첩한 조향과 똑똑한 구동력 배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들어갔다. ‘6W-CDS’는 차의 속도와 가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단순한 요 레이트 센서보다 더 정밀하게 속도를 계산하고, 제동력 분배도 최적화할 수 있다. 이것이 하이브리드 모드와 연계되어, 제동거리 107m가 되는 것이다.

일상적이지 않은 디자인

운전의 재미를 위해 만들었다

296GTB의 외관은 짧은 휠베이스와 모놀리식으로 조각된 구조 덕분에 지난 10년간 페라리에서 선보인 베를리네타 중 가장 콤팩트한 모습을 띈다. 또한, 296GTB는 리어 스크린과 뒷바퀴 펜더 등엔 1960년대 경주차 250 LM의 특징을 녹여냈기 때문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긴다. 차체는 ‘아세토 피오라노’패키지를 통해 티타늄 스프링으로 바꾼 레이싱 서스펜션과 경량 렉산 리어 스크린, 고성능 타이어로 구성되었다. 리어 스포일러 등 일부 부품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바꿔서, 몸무게를 12kg 줄였다. 또한, 차체에 250LM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싱 리버리를 씌웠다.


이렇게 대단한 스펙을 갖고 있지만, 296 GTB가 만들어진 목적은 단 하나, 그것은 운전의 재미이다. 서킷에서 즐기는 한계 상황뿐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도 순수한 감성을 보장한다고 한다. 실로 페라리 다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만큼은 절대 일상적이지 않지만 말이다.

296GTB 국내 출시에

네티즌들의 반응

네티즌도 다양한 반응이다. “제네시스도 이런 거 하나 좀 뽑아달라”, “살 능력도 안되지만 대중적인 포르쉐를 꿈꿨는데, 이제는 페라리만 바라본다.. 언젠간 사겠지”, “가질 수 없기에 더욱더 갖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반면, “페라리도 못 피하는 넷제로 시대, 터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니.. V12 N/A는 멸종인가?”, “3억 후반부터 시작한다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거 봐도 그냥 감흥이 없어진다. 돈이 많아도 차에 4억 넘는 돈은 안 쓸 것 같음 지금 쓰고 있는 gle53으로도 만족한다”, “830 마력 해봤자 전기차랑 비슷함, 이제 감성으로 타는 차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296GTB의 가격은 3억 후반 대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다양한 옵션들이 추가된다면 그 값은 5억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페라리를 구매하게 될 오너 입장에서는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앞서 말한 성능도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페라리를 구매하는 실 오너들에게는 이 차가 ‘페라리’라는 사실만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만큼 브랜드 파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들은 페라리를 믿고 사는 것이다. 페라리를 구매한다는 것은 페라리 특유의 노란 방패 안의 말 그림 로고, 페라리 하면 떠오르는 빨강, 그리고 1947년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의 오랜 역사를 사는 것과 같다. 갓 출시된 296GTB가 국내에서 얼마나 팔릴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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