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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25. 2022

신차 가격 폭등 원인 밝혀졌는데, 현대차 왜 욕먹나?

신차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시점 국내 자동차 시장을 살펴보자. 유난히 차량들의 가격에 시선이 가질 않는가? 대다수 신차들이 이전보다 상승한 가격대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을 결정하는 완성차 업체의 입장들은 신차 가격 상승에 대해 “어쩔 수 없다”란 입장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함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그러나 그 상승 폭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 출시되는 신차들의 가격 상승폭을 보면 그 폭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팍스경제TV /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발표회

가격 상승의 큰 원인

원자재 가격의 상승

신차들의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가 뭘까? 바로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 수급이 지연되는 사이 각종 차량 원자재의 가격과 이를 옮기는 물류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때문에 차량 1대를 생산하는 기본 생산 단가가 이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다.


덕분에 완성차 업체들은 원가절감에 대한 압박감을 심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 생산 단가가 증가해 차량 가격을 올릴 필요가 있지만 너무 큰 폭으로 올리게 되면 당연히 소비자 측에서 반발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근데 왜 유독

신차 가격만 이리 오르나

해당 이유라면 사실 신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가격이 올라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유독 신차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바로 차량 생산 프로세스에 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자재들의 가격은 오르더라고 당장 생산 중에 있는 차량 가격에 영향이 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생산 및 판매 계획에 따라 일정 기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대한 충격을 온전히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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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가 가격이 높아진 채로

출시되는 이유

하지만 부담이 완전히 없는 것이 아니다. 만일 처음에 계산한 판매량보다 더 많은 차량이 팔리게 된다면, 이후 물량들은 가격이 오른 부품들로 제작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판매 중 가격을 올리기엔 쉽지 않으니 완성차 업체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안고 가게 되는 것이다.


신차들도 비슷하다. 새로운 차량인 만큼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부품으로 개발 및 생산을 계획하게 된다. 다만 신차들은 새로이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오른 부품들의 가격이 자연스레 차량 가격에 반영되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골치 아픈 일이다

신차 가격에 반영되는 또 다른 한 가지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기존 차량들을 생산하면서 누적된 부담들이다. 완성차 입장에선 기존 차량들을 생산해오며 발생한 부담들을 어떻게든 덜어내야 하는 입장이니 이에 대한 일부분을 신차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차량 가격은 굉장히 민감한 요소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신차를 기획하고 개발할 때에는 새로운 소재나 부품을 적용해 보며 여러 리스크를 완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성능을 유지 및 개선하는 것이 우리에겐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국제신문 /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 현장

가격 상승의 이유 하나 추가요

바로 노조 리스크

여기서 끝이라면 제일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한 가지 문제가 더 붙는다. 바로 노조다. 일각에서는 신차들의 가격이 상승한 원인에는 노조가 제공하는 노조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론, 물류비용 상승 및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차량 생산 일정 자체가 밀려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노조들이 본인들의 이권만을 주장하는 판에 안 그래도 불안정한 차량 생산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 현장

상생이란 이름으로

임금 상승을 요구해온 노조

또한 노조들의 임금 상승 역시 신차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바라보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매번 노조들은 상생이라는 명목 아래 본인들의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고 원활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임금 상승을 요구해왔다.


이로 인해서 잦은 파업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당초 계획한 비용보다 더 많은 인건비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해 온 노조들의 임금 역시 신차 가격의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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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 취임식 현장

하필 강성 노조 시대인 상황

앞으로 어떤 차질 생길지 몰라

완성차 업체들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노조 리스크가 굉장히 큰 편이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 양측 모두 현재 강성 노조가 들어섰고 오랜 기간 사측과 노조 측의 다리 역할을 해온 윤여철 노무 담당 부회장이 지난해 말 퇴진하고 정상빈 부사장이 뒤를 이어 사측의 교섭 영향력이 떨어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향후 노사 관계에 어떤 파열음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부족한 생산분을 충당하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강성 노조들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대차 울산공장 전체가 반도체 수급난 이후 주말 특근을 시작했지만 일요일 근무는 노조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조선비즈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신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현 상황에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대다수 네티즌들은 가격 상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자동차라는 물품 자체가 고 관여 물품이기도 하거니와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나 요인들을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노조에 대한 입장 역시 부정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조에 대해 “그래 노조가 빠질 리가 없지”, “진짜 나도 그런데 기업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유튜브 보고 발로 차고 안전복은 없어도 상생은 해야겠지?”, “밀려있는 차가 수두룩한데 왜 돈 받고 일 안 하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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