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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02. 2022

쏘나타 싼타페 잘 안팔려도 현대차는 웃는 이유

 최근 현대차가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내용은 지난 4분기의 실적을 발표한 것인데, 반도체 대란이라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오히려 개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전반적으로 싼타페와 쏘나타가 잘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소식은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분명 출고가 한참 밀려있고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현대차 내부적으로 난리가 난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21.9%나 늘어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소식이다. 더욱이 싼타페와 쏘나타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요즘인데, 과연 현대차는 어떤 이유에서 웃을 수 있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확연하게

차이 나는 판매량

자, 현대차 영업이익이 21.9%나 올랐다면 판매량에 있어서도 상승된 수치를 보여야 하는 게 정상인 부분이다. 그래서 현대차의 2020년과 2021년의 한해 판매량을 비교해 봤다.


현대차의 2020년 누적 판매량은 65만 7,296대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 그다음이 포터, 아반떼, 팰리세이드 순으로 이어진다. 그랜저는 14만 4,188대를 판매했으며, 포터는 9만 5,194대, 아반떼는 7만 8,187대, 팰리세이드는 6만 4,791대를 판매했다.

이어서 2021년 누적 판매량을 봤다. 오히려 2020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56만 7,769대를 판매하면서 13.6%나 떨어진 수치를 보여준다. 


판매 순위는 포터 9만 2,218대, 그랜저 8만 9,084대, 아반떼 6만 9,911대, 팰리세이드 5만 2,338대 순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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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판매량만

놓고 본다면 성공적인 상승

현대차 단일 브랜드만 놓고 본다면 영업이익이 떨어진 게 맞지만, 현대차에겐 고급 디비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남아있다. 그리곤 제네시스의 실적을 보고 곧바로 수긍이 가능해지는 부분이다.


지난 2020년 제네시스 한해 판매량은 10만 8,369대로 G80과 GV80이 가장 많이 팔렸다. 그중 G80의 판매량은 5만 3,253대로 고급차 판매량 치곤 꽤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그다음에 많이 팔린 GV80도 3만 4,217대로 결고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G80에 비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그렇다면 2021년 제네시스의 판매 실적은 어떨까? 곧바로 이야기하자면 한해 판매량은 13만 8,756대로 실적이 무려 28%가량 높게 올라갔다. 


2021년 한 해에도 G80이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2020년 대비 소폭 상승한 5만 9,463대를 기록했다. 뒤이어 2위는 GV70이 차지하게 되었다. 총 4만 994대를 기록했으며, 2020년 2위를 차지했던 GV80은 판매량이 대폭 떨어져 2만 4,591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일반 모델들은

많이 팔아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

자고로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그러하듯이, 고급차를 많이 팔면 팔수록 수익성에선 유리한 부분이다. 결국 현대차가 영업이익이 개선된 이유는 제네시스의 고공행진이 큰 몫을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아반떼 N, 아이오닉 5, 캐스퍼 등 여러 신차들이 새롭게 출시된 점도 있다. 특히 캐스퍼의 경우 2021년 9월에 출시된 이후 3개월 만에 1만 579대를 판매하였으며, 아이오닉 5의 경우도 순수 전기차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2만 2,671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신모델이 출시됐음에도 실적이 눈에 띄게 떨어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각에선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효자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올 한 해에도 제네시스의 매출 상승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재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신모델을 투입하기 위해 상당히 공들이는 요즘이다. 특히 GN7 그랜저와 아이오닉 6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때문에 제네시스의 영업이익을 추월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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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스파이샷 / 사진 = motor1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

현대차는 “동남아 현지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수급 차질로 지난 4분기 도매 판매량에서 약 11만 대가량의 차질이 생겼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돼, 3분기에는 반도체 수급 정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아이오닉 6 스파이샷 / 사진 = motor1

이에 따라 3분기에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 2022년 한해 판매량은 2019년 판매량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예측하고 있다.


아직까지 반도체 수급난을 중장기적인 해결 방안으로 바라보는 만큼, 변수에 휘둘릴 가능성이 존재하니 최소 2분기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는 게 옳다는 업계의 시선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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