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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10. 2022

모두 안될 거라 예상한 수입차, 역대급 판매량 기록했다

미국 하면 떠오르는 차량이 무엇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해 픽업트럭이라는 답을 내놓을 것이다. 실제로 픽업트럭은 미국 주행 환경에 적합한 요소들을 갖고 있어 오랜 시간 미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차량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픽업트럭의 입지가 넓지 않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 동향을 보면, 픽업트럭을 선택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되고 있는 현시점에, 한 픽업트럭이 판매량으로 신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누적 판매량 1만 대 달성한

쉐보레 콜로라도

신기록의 주인공은 바로 쉐보레의 콜로라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지난 7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해 1월, 347대가 신규 등록되며 총 1만 168대의 판매량으로 국내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로써 쉐보레 콜로라도는 국내서 누적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선 최초의 수입 픽업트럭이란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해당 차량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2021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픽업트럭 최초로 10위에 오르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 속 다양한 성과들을 기록하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

어떤 차인지 알고 가자

쉐보레 콜로라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넘어가겠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국내에 2019년 8월 출시됐다. 파워트레인은 3.6L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자동 8단 미션의 구성으로 최고출력 312마력과 최대토크 38kgm.f의 성능을 낸다.


차량의 길이는 5,395mm, 높이는 1,795mm, 너비와 휠베이스는 각각 1,885mm, 3,258mm로 차량 세그먼트는 준대형에 속한다. 콜로라도의 최대 견인 중량은 3,175kg로 픽업트럭 본연의 견인능력과 픽업의 본고장인 미국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평가받는 차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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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기엔 인기 없었던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가 국내에 첫 출시가 됐을 때, 경쟁구도에 놓여있던 차량으론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있었다. 실제로 쌍용차 측에서 콜로라도의 출시 소식에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출시 초기만 해도 사실 콜로라도는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


출시 초기, 콜로라도의 인기가 좋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당시 콜로라도의 시작가는 3,855만 원으로 렉스턴 스포츠 대비 상당히 비싼 축에 속했다. 문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 옵션이 너무 부족했다는 점이다. 얼마나 부족했냐면 전 트림에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조차 없는 수준이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부족한 상품성 대폭 개선

본래 픽업트럭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차량이다. 때문에 픽업트럭 본고장인 미국에선 옵션보다는 차량의 주행, 견인, 적재 성능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는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국 GM은 별다른 현지화 없이, 콜로라도를 판매한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판매량이 저조했던 쉐보레 콜로라도, 하지만 2020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쉐보레에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존 콜로라도의 부족했던 옵션들을 채운 것이다. 하지만 이때도 렉스턴 스포츠 대비 비싸다는 평가는 여전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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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수입 픽업트럭 대비

저렴한 차량 가격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이후, 쉐보레 콜로라도를 둘러싼 상황들이 또 한 번  급변하기 시작했다. 바로 포드와 지프가 각각 자사의 픽업트럭 차량인 레인저와 글래디에이터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 것이다.


문제는 두 차량의 가격이었다. 포드 레인저의 경우, 그 시작가가 4,990만 원이었으며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그 시작가가 무려 6,990만 원이었다. 덕분에 쉐보레 콜로라도는 국내 소비자에게 가성비 수입 픽업트럭으로 최고의 선택지가 됐다. 이후 콜로라도의 판매량은 꾸준하게 상승,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 속 픽업트럭의 입지는 앞으로도 점점 커질 전망이다.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픽업트럭으로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한 상황인 만큼,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수입 픽업트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쉐보레 콜로라도는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다고 볼 수 있겠다. 이제 국내에는 GMC가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향후, 전 세계에서 극찬을 받은 픽업트럭 전기차량들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이 될지 기대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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