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 중 조금 더 높은 성능의 차량을 선보일 수 있는, 고성능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이겠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선 현대차만이 유일하게 고성능 브랜드를 갖고 있다. 여러분들도 아는 그 이름, 바로 N 브랜드다. 현대차는 그간 벨로스터, i30, 아반떼, 쏘나타, 투싼 등 자사 라인업 차량들을 꾸준하게 N 브랜드에 합류시켜왔다. 그러다 최근, 현대차의 어떤 한 차량이 N 브랜드로 합류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소비자들로 하여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에서 포착된
현대차 아이오닉 5 N 추정 차량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 브랜드에 새롭게 합류할 것이라 전해진 차량은 바로 아이오닉 5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아이오닉 5 N으로 추정되는 테스트 차량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일반 아이오닉 5와 크게 달라 보이는 점이 없지만, 자세히 보면 일부분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포착된 테스트 차량의 차체가 일반 아이오닉 5보다 조금 더 낮은 모습이다. 추측건대 서스펜션과 범퍼의 높이를 더 낮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반 아이오닉 5에선 찾아볼 수 없는 고성능 타이어인 피렐리 피 제로를 장착했다는 점과 하단 통풍구 부분의 디자인이 변경됐다는 점도 확인 가능하다.
오래전부터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해왔던 현대차
사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예전부터 몇 차례나 전기 N 퍼포먼스 차량을 개발 중인 상황이라 밝힌 바 있다. 2021년 7월, 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이었던 알버트 비어만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는 그 잠재력이 엄청나다”면서 “최초의 전기차 N 모델은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 밝힌 바가 있다.
또한 그는 “E-GMP를 N에 맞게 특화 개발해 뉘르부르크링을 달린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한 적이 있다. 이어 “E-GMP N 모델이 내연기관 고성능 차량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현대차 N 브랜드에 새롭게 합류할 차량이 아이오닉 5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자세한 정보
현기차 싫어하는 사람들 마저 결국 인정하게 된다는 이 자동차
기아의 EV6 GT와
유사한 성능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N이라는 이름을 단 아이오닉 5의 성능은 어떨까?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정확한 성능에 대해선 알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성능 부분에서 어느 정도 유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차량이 한 대 있는데, 바로 같은 E-GMP 플랫폼이 탑재된 고성능 전기차. 기아의 EV6 GT다.
아이오닉 5 N의 성능은 기아의 EV6 GT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V6 GT는 최고출력 584마력에 최대토크 75.5kgm.f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아이오닉 5가 가장 강력한 전기모터를 탑재한 롱 레인지 4WD 트림 기준, 최고출력 306마력에 최대토크 61.2kgm.f의 성능을 내는 점을 고려해 보면, 아이오닉 5 N가 얼마나 고성능 차량인 것인지 알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막의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오닉 5 N에 리막의 기술을 접목시켰는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가 고성능 전기차 업체인 리막에 투자를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반 아이오닉 5가 리막의 기술력 일부가 접목된 차량이란 점을 생각해 보면, 아이오닉 5 N에는 리막의 기술력이 대폭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인 토마스 쉬미에라의 말에서도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토마스 부사장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의 개발팀에서 근무하다 현대차 N 브랜드로 합류한 인원이다. 그는 “우리는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를 통해 내구 레이스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재미있는 N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 현대차가 투자했다는 리막에서 선보인 1,000마력 하이퍼카
현대차도 투자한 그 전기차 회사, 국내에 1,000마력 넘는 하이퍼카 출시한다고?
리막의 기술을 통해
독일 3사의 자리를 넘보는 현대차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리막의 기술 접목을 통해 차기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출시된 아이오닉 5에 이미 리막의 기술이 접목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내연기관 완성차에 접목되는 N 브랜드 고성능 기술보다 전기차 N 브랜드 기술이 훨씬 복잡하다”라 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전기차가 고성능 출력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순간 가속력이다. 리막의 기술 접목을 통해 힘의 밀도, 에너지 밀도를 유지시켜주는 전력 유지 시간을 늘려줄 수 있다”라며 “현대차가 이 기술을 고성능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하게끔 만든다면, 독일 3사를 전기차로 앞지를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최근 목격된 아이오닉 5 N 테스트 차량 소식.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일부 네티즌들은 N 브랜드의 첫 전기차 출시가 얼마 머지않았다는 점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이들은 “이제 곧 전기차 N을 만나볼 수 있는 건가?”, “괜찮게만 나오면 확실히 전기차 시장 한자리 가져가겠다”, “아이오닉 5가 N으로 나올 줄은 몰랐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무슨 전기차 N이냐”, “안 그래도 전기차 비싼데, N 이름 달고 더 비싸지겠네”, “저건 보조금도 받지 못할 것 같은데?”, “전기차에서 불나는 것부터 해결하고 만들어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아이오닉 5 N으로 추정되는 현대차의 첫 N 브랜드 전기차. 여러분들은 해당 차량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