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와 기아차 내수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주력 차종들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도 눈에 띄는데, 내연기관 라인업 중 판매 절반 이상을 하이브리드로 채운 차들도 나타나고 있는 요즘이다.
더불어 최근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연이어 하면서 연료비가 적게 드는 친환경차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24원을 기록하며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이 같은 현상을 예상이라도 했던 것일까? 날이 갈수록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치솟는 이유에 대해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준중형부터 대형 세단까지
아우르는 엔진
대외적으로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으로 알려진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현대차 그룹 내에선 ‘감마2’로 불린다. 현행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터보 파워 트레인의 기원 또한 과거 감마 GDI 터보에서부터 비롯된다.
다운사이징의 시초라 봐도 무방한데, 2012년부터 급작스럽게 불어온 엔진 다운사이징의 시대를 맞이해 만들어진 엔진이었다.
때문에 에미션과 연비보단 퍼포먼스에 포커스를 맞춰진 엔진이다 보니, 실질적인 연비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보통 스포츠 모델 혹은 소형~준중형 SUV 라인업과 중형차 라인업에 골고루 쓰였으며, 현대차 그룹 내에서 나름 범용성이 높은 파워 트레인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타이트해지는 배출가스 규제와 더불어 원가절감 차원에서도 감마 GDI 터보만큼 확실한 데이터가 쌓인 엔진이 흔치 않았기에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사용 중인 엔진이다.
→ "무려 300억 손해보고 다시 팝니다"
기아차가 300억 손해보고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
대형 세단 ℓ당
18km/l의 시대에 도래
자동차전문기자협회 주관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의 시상식에서 K8 하이브리드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당시 시상식에선 “고효율과 정숙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K8 전체 계약 중 60% 이상을 하이브리드가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아차는 K5, K8,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주요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를 운용한다. 이중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K8보다도 더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월 쏘렌토의 내수 판매 기록은 5,066대의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가 3,721대로 73.4%에 달하는 비중을 자랑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쏘렌토가 지난날 디젤 엔진이 주력이었다면, 오늘날에는 디젤 대신 하이브리드가 그 자리를 대체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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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나가는 현대기아차가 이거 하나만큼은 꼭 챙겨야 하는 이유
연비, 세금, 친환경 혜택
모두 잡았다고 한다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니로 하이브리드 타는데 지금 시점에선 하이브리드가 최곱니다”, “전기차보단 하이브리드가 정답”, “시내 주행이 위주면 하이브리드 만한 차도 없다”, “친환경 혜택, 출력, 연비, 세금 전부 사기케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여전히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차량을 받지 못한 이들의 반응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기 기간 1년만 아니었어도 샀는데”, “작년 7월에 계약했는데 여전히 대기 중”, “나도 작년에 계약했는데 빠르면 올해 4월이라고 합니다”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결국 현대차 그룹의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비슷한 가격 대비 운용하면서 오는 만족감이란 부분이다. 특히나, 유류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라면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더욱 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차량을 구매하려고 하면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작년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상반되는 결과물이다. 여전히 잘 팔리고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좋지만, 고객들과의 약속을 먼저 지키는 게 순서가 아닐까? 빠른 시일 내에 반도체 공급의 안정화가 찾아오길 희망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