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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04. 2022

2월 국산차 판매량 살펴보니 놀라운 결과 드러났다

 하루가 다르게 국내 제조사에서는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차를 계약하기 위해 인도 일정을 보면 놀라기도 한다. 다들 계약하면 짧게는 4개월 걸리고, 길게는 1년이 걸리는 모델들도 있다. 이 상황을 다르게 보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소비가 굉장히 활발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사에선 “반도체 수급이 어렵다”, “코로나 때문에 공장 가동이 어렵다”라는 말들을 내놓는 상황이라 판매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정말 반도체와 코로나 여파로 인해 국내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었을까? 그렇다면 2월 국내 자동차 판매 상황은 어떻게 나왔을지 자세하게 알아보자

진짜 힘들었던 르노삼성

수출로 웃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보단 수출로 더 큰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내수는 3,718대를 판매했지만, 수출에서는 7,795대로 전체 수량으로 봤을 땐 전년 대비 56.8% 증가한 판매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판매 실적을 보여준 모델은 XM3와 QM6다.


수출에서는 7,795대중 6,783대는 XM3, 1,945대는 QM6 그리고 트위지 등이 판매되었다. 이 판매량은 전년대비 126.3%가 증가된 실적이다. 르노의 2월 실적은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하는 모습으로 전체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무려 4년 6개월 만에 증가한 모습이다.


→ 르노의 효자 상품

5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죽어가던 르노삼성 살려낸 자동차, 이것입니다

픽업트럭으로 먹고사는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2월 실적을 보면 내수 4,540대, 수출 2,542대를 포함 총 7,082대를 판매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힘내야 할 국내 제조사 중 하나인 쌍용자동차가 두 달 연속 7천 대 이상의 판매는 좋은 징조로 보인다. 반도체 수급과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었던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수출의 상황은 더 좋은 상황이다. 2월 수출은 2,542대로 전년대비 2091.4% 급증했다. 심지어 수출 대기 물량도 2개월치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쌍용자동차는 “부품 수급 제약 상황에서도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라며, “반도체 등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특별 연장근로 등 총력 생산체제를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성장하는 판매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쌍용에서 준비중인 역대급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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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일만 남은

준비 중인 한국GM

쉐보레의 판매는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저조한 상황이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의 판매량은 1,041대로 트레일블레이저다. 그다음으로는 단종을 예고한 스파크가 622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을 파악해 보면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52%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수출은 6.5%로 증가했다. 하지만 쉐보레는 2022년 새해가 되자 다양한 모델들의 출시를 예고 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GM은 연초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의 초대형 SUV 타호, 하이컨트리 모델이 추가된 대형 SUV 트래버스, 2022년형 볼트 EV와 쉐보레 브랜드 최초의 SUV 전기차 볼트 EUV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쉐보레가 2022년에 보여줄 다양한 라인업으로 2월 이후의 판매 실적을 기대할만하다.

전년 대비 5% 증가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다양한 신차들을 내놓으면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아 역시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있었지만, 반도체의 유연한 배분 등으로 2021년 8월 이후 6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3만 9,560대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봉고 3로 6,230대, 그다음으로는 쏘렌토가 4,776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비슷한 판매 성장을 보였다. 18만 1,592대로 4.5% 증가했고, 스포티지가 2만 4,768대, 셀토스가 2만 4,415대를 뒤를 이었다. 판매 상황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오미크론 확산까지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보단 해외에서

재미를 보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에서 잘 팔린 모델은 기아와 다른 성향을 보였다. 국내시장에서 그랜저가 4,490대, 쏘나타 4,176대, 아반떼 3,697대 등 총 1만 2,389대가 판매되었다. SUV의 강세를 보였던 기아와 다르게 세단에서 높은 판매를 보여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의 판매 성장 증가 폭은 국내 1.7%, 해외 판매 1.3% 지만 제네시스의 이야기는 달랐다


제네시스는 G80 4,655대, GV60 349대, GV70 2,592대, GV80 1,782대 등 총 1만 1,016대가 팔려 전년 대비 50.5%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 높은 판매는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미국에서 제네시스의 판매 대수는 3,482대로 45% 증가한 수치로 월간 최고 기록도 달성했다. 제네시스의 G90 신차 효과와 함께 아이오닉5 등 전동화 모델의 선방으로 현대그룹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보다 안정적인

반도체 수급

국내 제조사들은 물론 해외 제조사들도 반도체 수급 문제로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합산 판매량이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한국 GM을 제외한 모든 제조사에는 판매량이 증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시 반도체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예고되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겪을 것을 예상했다. 이는 곧 자동차 업계에 피해가 가는 상황이다. 러시아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공장이 5일간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공급되는 반도체 원자재 수급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확정된 전기차 보조금

전월대비 높은 증가폭

국내 제조사에서 집계된 전기차 판매 실적은 1만 2,399대로 1월보다 1만 1,377대가 더 팔렸다. 무려 1,113.2%가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도 1월보다 2월에 더 많은 판매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금 정책을 확정하는 기간이 대부분 2월에 확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전기차의 종류가 다양해진 것도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아이오닉5으로 3,995대, 가어는 봉고EV로 2,888대, 르노삼성은 조에로 127대 그리고 한국 GM은 볼트EV로 1대를 판매했다. 2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3배 이상의 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 전기차의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반도체 수급난을 겪는 와중에도 국내 5개 제조사들이 판매량이 작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이 발표한 지난달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5 사는 지난달 내수 10만 3274대, 해외 46만 3,937대 등 총 56만 7,211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작년 2월 국내에선 10만 1,356대, 해외는 44만 8,851대가 판매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황은 5개 중 현대, 기아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나머지 3사가 활발한 모습을 보여줘야 건강한 경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모두 좋은 환경이 되도록 국내 5개의 제조사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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