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미니를 아는가? 미니는 작고 귀여운 차체에 레트로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은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요즘, 미니도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자사의 첫 번째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미니 일렉트릭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그런데 이 차 무언가 심상치 않다. 이미 해외 시장 소비자들 사이에선 미니 일렉트릭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이 오고 갔다고 한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해당 차량에 대해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니 일렉트릭, 대체 어떤 차량이길래 그럴까?
미니 고유 디자인은 그대로
미니 일렉트릭만의 존재감 더해
미니 일렉트릭은 미니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로 미니 쿠퍼 S를 기반으로 개발·생산됐다. 해당 차량 역시 미니 브랜드가 오래전부터 유지해오던 미니만의 디자인이 반영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부엔 미니 고유의 육각 형태 라인 그릴 테두리가 적용됐으며, 블랙 하이글로스 하우징이 장착된 원형 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전후면부 브랜드 엠블럼과 측면부 사이드 미러에는 미니 브랜드의 순수 전기 차량임을 상징하는 색, 옐로 컬러가 적용된 모습이다. 이외에도 미니 일렉트릭 전용 로고와 기어 노브, 시동 버튼이 적용되어 있어 미니 일렉트릭만이 갖는 고유한 존재감을 차량 탑승객에게 강력하게 어필한다.
주행거리는 다소 짧아
WLTP 기준 254km에 불과하다
미니 일렉트릭에는 동기식 단일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해당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f의 성능을 낸다. 미니 일렉트릭의 배터리 용량은 35.6kWh로 타사 전기차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때문에 미니 일렉트릭은 WLTP 기준, 1회 완충 시 254km의 주행거리를 보유한다.
미니 일렉트릭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km/h까지 도달하는데 3.9초의 시간이 소요되며, 제로백이라 부르는 시속 100km/h까지는 7.3초가 소요된다. 차량 충전 시, 급속 충전을 이용할 경우엔 0%에서 80%까지 충전되는데 30분의 시간을 소요한다. 미니 일렉트릭의 가격은 클래식 트림의 경우 4,560만 원이며, 상위 트림인 일렉트릭 트림의 경우 4,990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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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되면서
인증받은 주행거리 159km
미니 일렉트릭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찾아봤다. 어떤가? 해외 소비자들,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지 알아챘는가? 그렇다. 바로 주행거리다. 앞서 언급한 대로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 거리는 WLTP 기준 254km로 타사 전기차들 대비 상당히 짧은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254km라는 수치도 상당히 넉넉한 수치를 보여주는 WLTP 기준으로 책정됐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내에 출시된 미니 일렉트릭에는 주행 가능한 거리 수치가 조금 다르다. 미니 일렉트릭의 국내 주행거리, 한국 환경부가 인증한 주행 거리는 불과 159km밖에 되질 않는다.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보조금 100% 지급받지 못해
150km를 조금 넘기는 주행거리. 당장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만 해도 400km 후반대의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형차라는 크기의 한계가 어느 정도 존재하겠지만 짧아도 너무 짧다. 하지만 미니 일렉트릭에는 주행거리 외 다른 문제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전기차 보조금이다. 미니 일렉트릭은 두 트림 모두 5,500만 원 미만이라는 가격을 충족해 얼핏 보면 정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받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부는 미니 일렉트릭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최대 보조금의 82% 수준인 572만으로 책정했다. 보조금 금액이 이렇게 책정된 이유는 짧은 주행거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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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책정엔
다양한 기준들이 존재하기 때문
주행거리가 짧은 것이 보조금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는 소비자들이 더러 있다. 전기차에 지급될 보조금을 책정하는 과정에는 여러 기준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기준이 차량 가격이지만 사실은 가격 외에도 주행거리와 전비 같은 차량의 성능, 제조 업체의 저공해차 보급 목표 달성 실적 등이 다양한 기준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국산 전기차 예시가 바로 쌍용차의 코란도 E 모션이다. 코란도 E 모션 역시 차량 가격만 놓고 보면 정부 보조금 100% 지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차량이 갖는 성능과 쌍용차의 실적 등의 부분에서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을 100%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미니 일렉트릭 역시 이러한 이유로 지급되는 보조금의 액수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짧아도 너무 짧은 주행거리, 100% 지급되지 않는 국가 보조금. 이 두 가지 요소는 미니 일렉트릭 판매량 앞에 놓인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미니 일렉트릭에 대해 “어떤 부분에서 상품성을 찾아야 할지 매우 난감한 차량”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계 측 관계자들의 의견 역시 네티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주행거리와 보조금 액수”라는 말을 하며 “미니 일렉트릭의 경우 두 요소에서 큰 장애물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내기 버거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미니의 첫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