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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15. 2022

"뭐라도 할게요" 쌍용차 살리기 위해 하고있는 일

상식적으로 새우가 고래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몇 개월 전부터 불가능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바로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려는 에디슨모터스의 이야기다.

 

하지만 현재 에디슨모터스 뉴스들을 둘러보면, 긍정적인 응원보단 부정적인 걱정이 더 많은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어떤 상황이며, 이 고난을 헤쳐나가기 위한 묘수는 무엇인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 중앙일보

자동차 산업을

지키기 위한 노력 

2020년 쌍용자동차는 11년 만에 위기로 기업회생 신청을 신청하게 되었다. 바로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 1,650억을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위기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절차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적자를 이어나가는 쌍용자동차를 에디슨모터스가 왜 인수하려 하는 것일까? 


에디슨모터스의 회장 강영권 회장은 “쌍용자동차가 쓰러지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이 망가진다"라며 “왜냐하면 부품 산업 자체가 망가지기 때문에 쌍용자동차는 국가적으로 꼭 살려야 하는 일이다”라고 국가를 위한 일이라며, 국내 전기차 시장과 자동차 산업을 위해 인수하는 의견을 내보였다.  


→ 에디슨모터스가 당장 해야할 일

“이게 우선입니다” 에디슨 모터스가 쌍용차 살리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취지는 좋다

그럼 능력이 되는가? 

많은 매체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모습을 “새우가 고래를 잡는 격”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자동차의 부채 규모만 7천억에다 인수 후 갚아야 할 공익 채권만 4천억이 넘는 회사를 중소기업인 에디슨모터스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운영자금을 평택 공장부지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평택 부지를 주거용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평택시는 이 계획에 합의하지 않았었고, 쌍용차 인수 후 500억으로 10종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을 밝힌 에디슨모터스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자동차의 회생 계획안 제출

채권단의 거센 반대

지난 1월 에디슨모터스는 여러 고비를 넘기고 인수, 합병 투자 본 계약을 채결했다. 앞으로 남은 문제들은 쉽게 해결할 것 같았지만,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쌍용자동차 상거래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에 강한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에 부품을 납품한 협력사들로 이뤄진 상거래채권단이 1.75% 낮은 현금 변제율을 이유로 회생계획안에 반대했으며,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채권단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1.75%라는 너무 낮은 변제율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거래채권단 관계자는 “자금 조달 능력이 없는 에디슨모터스 때문에 현금 변제율이 1.75%밖에 안 된다”면서 “법원의 강제 인가를 피하기 위해 업체 의견을 취합해 이달 15일까지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1.75%의 변제율은 쉽게 생각하면, 한 회사에 100만원을 투자했지만 17,500만 돌려받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1.75%만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회생계획안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만장일치로 채권단이 반대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는 물 건너가나?

“만장일치로 반대했다” 쌍용차 무조건 인수한다던 에디슨모터스, 결국 초비상 사태 터진 상황

에디슨 모터스 전기 버스 / 전자신문

4월 1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 

6천억 정도의 쌍용차 회생 채권이 있는데. 에디슨모터스가 내놓은 회생계획안처럼 진행된다면 150억으로 6천억을 갚는다는 이야기다. 이대로라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는커녕 어떤 기업도 인수할 수 없을 것으로 느껴지지만, 아직 이르다는 의견들도 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인 건 아니고, 인수인,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들을 협의해서 관계인 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해석해 보자면, 결국 쌍용자동차는 변동 가능할 여지를 남기고 변제율을 극단적으로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의 전동화

가능한 이야기?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쌍용차와 기술교류를 통해 배터리 탑재량을 늘려 높은 주행거리를 극대화 시킬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대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에 배터리 효율화를 적용시켜 550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에 나온 렉스턴 스포츠 외에도 곧 출시될 ‘코란도 이모션’과 ‘J100’등 전체 라인업에 전동화를 시킬 전망이다. 이 중에서 가장 빨리 출시될 코란도 이모션은 롱 레인지 트림을 추가해, 쌍용과 에디슨모터스의 첫 협업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전략으로

채권단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코란도 이모션 말고도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살아나갈 돌파구 중 하나인 ‘렉스턴 스포츠’는 두 회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모델이다. 앞서 말한 에디슨모터스의 전동화의 계획 모델인 렉스턴은 현재 쌍용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고,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점을 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모델이 만약 전기차로 출시하게 된다면, 국내 경쟁력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이목을 끌 수 있다. 


만약 에디슨모터스가 발표한 500km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진 렉스턴을 선보인다면, 많은 채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렉스턴 스포츠 전동화 모델은 국내에선 독보적인 전기픽업트럭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현재 렉스턴의 가격을 생각하면, 다른 수입 픽업트럭에 비해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채권자는 물론, 네티즌들 역시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여러 반응을 보였다.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어쨌든 쓰러져가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사활을 거는 건데, 차라리 응원했으면 좋겠다”며 “이미 국내 전기버스를 제작하는데, 쌍용과 함께 더 커졌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하는 목소리들이 있었다. 


일각에선 “정말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 맞나? 일단 인수부터 못하는 중인데 믿음이 안 간다” 또는 “전기차 개발이 그렇게 쉬운 일이면, 현대, 기아는 왜 안 하고 있냐”는 반응들은 다른 소비자들 역시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쌍용자동차와 강영권 회장 / 한국경제

하나의 중소기업이 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이번 쌍용자동차 회생 계획안에 나온 쌍용차 협력사들은 회생 계획안에 반대 표와 더불어 법정관리 연장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430여 개 협력사들에 대한 채권 변제율을 미미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가 내놓은 회생 계획안은 어떤 누구도 합의할 만한 이야기가 없었다. 채권단 뿐만 아니라 이후 차를 같이 만들어 가야 할 협력사들에게도 큰 불만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그동안 에디슨모터스는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단순히 계획만으로는 어렵겠지만, 채권단부터 일반 네티즌들까지 마음을 돌릴만한 한방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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