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울메이트를 사람들은 개라고 부른다.
이 강아지에게 무얼 먹여야 하나요?
네가 나에게 온 날.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으로 반려견과 견주로 살게 된 첫 번째날에 내가 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네가 이제 막 엄마 품에서 떨어진 지 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작은 강아지라는 것이었다. 다들 처음엔 그렇듯이 말이다.
나는 아무것도 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지식도 없었다.
네가 귀엽다는 사실만 알고 있는 무지렁이였다.
나는 동물병원으로 가서 이 작은 강아지에게 어떤 사료를 먹이면 좋을지 문의했다. 의사의 말대로 나는 (그 당시 대다수의 수의사들의 추천이 그러했었다. 병원에 비치되어있는 사료라고는 그 브랜드의 사료뿐이었다.) 로열 캐닌 퍼피용 사료를 구매했다.
나는 조그마한 사료를 물에 불려서 너에게 주어야 했다.
너는 그만큼 아주 작은 강아지였다.
나는 그때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 작자는 나에게 분명 소형견이라고 안내했다.)
네가 1년 뒤에 13kg을 자랑하는 중형견이 될 줄은. 그리고 네가 소형견이던 아니던 그것은 전혀 개의치 않을 정도로 너를 사랑하게 될 줄은.
나는 너를 소형견이라고 속였던 그 솔직하지 못했던 작자가 미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시작은 너는 그저 귀여운 강아지였다.
시작은 나의 삶에 전환점을 가져다 줄 소울메이트가 아니라 그저 귀여운 강아지 , 나의 애완동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