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8. 211005. 시월의 시 - 남진우

by Anthony

시월의 시 - 남진우


반쯤 녹아내린 양초를 들고

텅 빈 예배당 긴 회랑을 돌아 걸어나오는

소년의 흰 이마


바람이 밤의 베일을 들어올리며

세계 끝으로 불어갈 때

문득, 한 줌 먼지로 흩어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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