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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200203. 다 하지 못한 말 - 정영자
by
Anthony
Feb 12. 2020
[0203] 다 하지 못한 말 / 정영자
참으로 오랫만에
시원하게, 많이도
비가 내렸다.
길을 타고 달려도
다 하지 못한 말
창밖,
빗물로 떨어진다.
연민으로
수척한 모습이라고
인사를 듣는다.
살며 지치고
넘어지면서 솟아나는
봄 속에 파란 잎
이쁘게 씻겨지는 날.
그리울 것 없는
마음
모두 버리고
오늘은
빈 모습,
차가운 손으로
사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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