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 200204. 나도 모르게 네 곁에 - 김율

by Anthony

[0204] 나도 모르게 네 곁에 / 김율도

나도 모르게 쳐다본다
네 눈동자 속에 내가 보인다
나도 모르게 말을 건다
그 말은 아무 의미없는 말이다
의미 없는 말에 이끌려 네가 손을 내민다
나도 모르게 글을 쓴다
그 글의 주제는 나고 소재는 너다
나도 모르게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은 네 얼굴이다
바람이 분다
나도 모르게 바람을 막아준다
나도 모르게 네 이름 옆에 내 이름을 쓴다
나도 모르게 세상이 너 하나로 좁아진다
나도 모르게 네 곁에 선다
나도 모르게 네 주변을 맴돈다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진짜 나도 모르게 하는 것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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