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 200429. 바다와 나비 - 김기림

by Anthony

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주는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무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200430005200_0_crop.jpe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544. 200428. 비가 - 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