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 200523. 나그네 - 박경리

by Anthony

나그네 / 박경리


수국이 비에 젖는다

염천 아래 목말라하더니

매달아 놓은 강아지

그도 정에 메말라

나그네 내미는 손 반기더니

비 바라보며 앉아 있네

드리워진 발 밖에

홍당홍당

물받이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

어드메가 행선인가

기차의 기적

레일 굴리는 소리

정다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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