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6. 210116. 겨울 바다 - 나병춘

by Anthony

겨울 바다 by 나병춘

섬 기슭 모래사장에는
사랑해
누구야… 죽도록 사랑해
할 말이 많지만

눈먼 파도 밀려와
싹 지워버린다
애꿎은 눈보라 불어와
깨끗이 삼켜버린다

새 발자국 연인들의 발자국 지워진 자리
순정한 백지 한 장만 아득히 펼쳐 놓는다
맘껏 뒹굴다 가라고
온 마음 털고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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