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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희 Jan 17. 2024

2023년을 보내며

2023년의 회고록

파도가 다가올 땐 두렵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물거품이 되면 내가 품었던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왠지 시시하게 느껴진다.

내가 고작 이런 일에 두려워했구나 하며.

올해 여러 파도를 맞이했다. 어떤 파도는 제아무리 노력을 해도 저항할 수 없을 거 같아 두려웠고, 해결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보니 내가 만든 허상 속에서 두려워했음을 깨달았다.


달이 차면 기울듯, 세상에 어떤 것도 절대적인 건 없다.

그래서 앞으론 함부로 정의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전히 나는 다가올 파도가 두렵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물거품이 되기에

시간에 나를 맡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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