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라는 괴물은 어떻게 인간을 망가뜨리는가
그녀의 손길이 지나가면
만져진 사람의 추억은 잊힌 채
아름다웠음에도 내가 빠진 그 사진에서 끊임없이 나를 찾으며
사진을 후벼 파고
그것을 찾는 내 손등을 긁어 피를 낸다.
피가 사진을 적셔야 끝이 나지만
마르면 다시 후벼 파서
우연한 기회에 그만두거나
내 심장마저 뚫어야
그때 끝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