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윤회

by 메아리

이미 수십 년 동안 매달려 봐도


벌겋게 달아오르고 갈라지고

액체들이 끓어오르고 말라붙을 뿐


기둥과 밧줄이 재가 될 때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때

수치스럽게 회복되었을 때

겨우 또 툭툭 일어나겠지.


점액과 독을 뚝뚝 떨어뜨린 채로.


점점 더 아무도 못 오는 몰골로.

일어나 비틀대며 움직이지만


머릿속에는 아직 불길이 남아

형벌을 계속한다.


또다시 부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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