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연필 중심이 검은 건
마음이 까맣게 타버려서래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말할 수가 없어
까맣게 타버린 연필의 마음
난 연필이 하고 싶은 말을 써요
보고 싶은 것을 그려요
춤추듯 쓰고 춤추듯 그려요
나무들과 동물들에 대해
꽃과 풀들에 대해
엄마 아빠 할머니에 대해
친구에 대해 궁금한 것들에 대해
연필이 내가 몰랐던 곳으로
나를 데려가요
춤추듯 노래하듯
2003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