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말랑말랑 13화

연필이 하고 싶은 말

by 김일영




연필 중심이 검은 건

마음이 까맣게 타버려서래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말할 수가 없어

까맣게 타버린 연필의 마음


난 연필이 하고 싶은 말을 써요

보고 싶은 것을 그려요

춤추듯 쓰고 춤추듯 그려요


나무들과 동물들에 대해

꽃과 풀들에 대해

엄마 아빠 할머니에 대해

친구에 대해 궁금한 것들에 대해


연필이 내가 몰랐던 곳으로

나를 데려가요

춤추듯 노래하듯

나를 데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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