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by 알버트

소나무가 좋다.

산책하다가 소나무를 껴안고 껍질에 코를 대고 냄새 맡는 것, 거친 껍질을 만져보는 것도 좋다.




소나무를 만지면,

이른 새벽,

아버지를 따라 솔 숲으로 들어가

마치 약초꾼 혹은 심마니처럼

소나무 밑 둥치 언저리를 살피며, 봉긋 땅을 밀며 올라오던 송이 버섯을 발견하고,

딱딱딱 소나무를 두드려 아버지를 불렀던 그 장면이 생각난다.



소나무 숲에 들어가면

내내 아버지를 떠올리며 걷게 된다.

나도 모르게,

걷는 내내 아버지 생각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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