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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SOME NIGHTS

하노이 사람들

안녕, 베트남

by 알버트



실은,

하노이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 처음으로 놀란 건

아주 폭이 좁은 집들.


어쩌다 보니

그것을 담을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여기 사람들의 가정집은 가로 폭이 아주 아주 좁은 듯했다.

마치 우리 직육면체 과자통을 세워둔 것 같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 안의 삶이 어떤지 무척 궁금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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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놀란 건

어마 무시한 양이 오토바이들.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듯.


아이를 뒤에 싣고 등교시키는 아주머니

예쁘게 차려입고 가는 아가씨들

아저씨들

교복 입은 아이들

.......


묘하게 부딪치지 않고

이리저리 피해가며

엄청난 대수로와 소리들이 우루루루.

그것도 어쩌다 보니

놓치고 없네.

너무 가까이에서 멈추어 있을 땐

무안해서 찍을 수 없었고

지나갈 땐 나도 지나가기 바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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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호숫가로 나가본다.

가만히 보면 이 사람들

호숫가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천천히

오전에 호숫가를 한바퀴 돌고 나면

마치 내가 이 사람들의 삶을 제법 아는 것 같이 착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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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붉은 장미를 파는가 싶었는데

바로 옆이 사당.


그러니

그들의 붉은 마음이

붉은 장미를 찾게 하나 보다.

하노이에서는 깃발들도 붉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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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했었지.

사람들이 죄다 목욕탕 의자에 앉아 길거리에서 무얼 하는지

차암

이상하다 생각했지.

저기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실은 저기가

바로


coffee shop

카페.


지나가다가

저 간판을 못 봤으면

끝내 몰랐을 수도


저들은 저렇게

참 재밌게도

낮은 의자에 앉아서 차들을 마시고 사람들을 만나더라

모두 행복한 얼굴들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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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사람들

아침부터 참 부지런해

뉴스를 사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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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가씨 쳐다보면서

얼마나 오래 서 있었던지


어찌나 몸놀림도 우아하고 아름답든지

넋을 놓고 있었네.


수십 장 사진을 찍었는데

그걸 다 올리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그냥 두 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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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여전히 일어나는 일 많음


꼬맹이들 어디 현장학습 가는지.

선생님 피해 장난치는 녀석들

어딜 가나 꼭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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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오페라 하우스 보인다.

그러나 실은

저는 역사박물관 찾아가는 중.


고생 좀 했지만

하나도 찍은 사진은 없다.

안 가도 될 뻔했던

왠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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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하노이 사람들의 스케치.

호엔 끼엠이라는 호수를 중심으로 삶이 이루어진다고 어디서 읽은 듯해서

그냥 이 호수만 돌았는데

너무 편리한 여행을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