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디아
찬드리 초크 좁은 골목은 수많은 사람들의 일터였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하루를 맞이하고 또 닫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다.
오가는 사람들은 분주했고 시장에 터를 잡은 상인들은 느긋했다. 시간을 그들을 비껴가듯 멈춘 듯했으나, 집채만 한 짐을 이고 지고 싣고 나르는 사람들과, 형형색색의 먹을거리 입을 거리는 그들의 난전에서 풍요로웠다.
사막에서 골목에서, 제 각각 자리 잡은 그들의 삶은 그들 안에서 익어가는 중이었으며, 그 누구라도 자신만의 세상 하나씩은 가지고 살았다.
일하는 사람은 아름다웠다.
바쁘기도 하고 한가롭기도 하고, 손님을 기다리거나 혹은 그런 것에 구애치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살았다.
시장에는 남자가 많았고 여자는 적었으며
많은 남자들은 재주껏 벌어야 했고
그럼으로써 남자 몫을 하는지도 몰랐다.
텁텁한 남자들은 알록달록한 과일과 채소 그리고 붉은 꽃 속에서 하루를 살았고
여린 여인들은 울긋불긋한 그녀들의 사리 속에서 하루를 꿰어가는 지도 모를 일이었다.
시장에서는 나이들 수록 더 단단하고 여유롭게 싱그럽고 푸른 겨울을 살았다.
그럼으로써 하루가 쓰러지면 다른 하루를 일으켜 세우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