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디아
여인들을 보았다.
오가면서 또는 지나치면서,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나를 응시했던 그녀들과
딴 곳을 바라보던 여인들까지
뿌리 깊은 관습과 제도
몸을 가린 그녀들의 사리
그 속에 살면서도
여인들은 자주 미소 지었다.
그녀들을 감싼 아름다운 무늬처럼
마음속도 울긋불긋할까?
분노 독기 오기 짜증 불평 같은 것들이 버무려진
회색빛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그 텁텁하고 숨 막히는 어두운 마음을
어떻게 붉게, 웃으며 살아내는 것인지
가족상담사, 교사상담컨설턴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