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디아
조드푸르, 자이살메르, 그리고 다른 도시로 가는 중에 현지인들을 만났다. 홀로 걷는 이들 틈에 다정하게 곁에 선 사람들,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찍었었나 보다.
컬러풀한 그들의 옷감도 그렇지만, 그들의 관계가 빚어내는 모습에 자꾸만 눈이 갔다. 가족을 떠나와 가족을 생각하게 하고 가족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하던 사람들
여행을 온 듯한 가족도 보였고 여행을 떠나거나 어디론가 이동하는 사람들도 만났다. 걷거나 앉아 기다리거나....... 사람들은 델리 역의 거듭되는 연착 시간을 견뎌내고도 불평과 짜증보다는 눈이 마주칠 때면 선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다른 문화와 관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그와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은 우리와 닮았다. 어른은 아이를 보호하고, 아이들은 어른 곁에서 평온했다.
가족은 함께 있으려 했고, 남루한 가족은 남루함을 나눠가졌고 따스함을 품은 사람들은 또 따스함을 지닌 듯 보였다. 우리와 그들, 보기엔 다르지만 가족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