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지 않은 날을 벌써 그리워하며
아직 가진 건
주소 하나뿐인데
이미 거기서
술을 마시고 있다
말없이 놓이는 접시들
이름 모를 생선
지금보다
조금 느려진 밤
아직 가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그날이
그립다
미루어 둔 약속을
미리 추억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