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엄마 사랑해요

by 초연

엄마는
아궁이에 남은 숯으로
고등어를 굽는다


불은 이미 꺼졌고
연기도 없다
그런데
살은 더 깊이 익는다


사진 속 고등어는
말이 없고
나는
잠깐 오래된 집에 서 있다


다 쓰고 남은 열로
자식의 하루를
다시 데우는 사람


나는
아직도
그 온기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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