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거

첫 선택

by 초연

아침에
서랍을 연다


하나를 꺼낸다
이걸로 하자


거울 앞에서
한 번 멈춘다


“좀 밋밋한가?”


다른 걸 꺼낸다
바꿔 맨다


어울린다


그래도
처음 게 생각난다


다시 바꾼다
또 바꾼다


매듭은 점점 단정해지고
시계는 점점 조급해진다


결국
처음 꺼낸 걸 맨다


“역시 이게 낫네”


문을 열고 뛰며
알게 된다


넥타이는
목에 매는 건데

나는
시간을 목에 걸고 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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