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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daegeon Sep 19. 2019

주여, 바라옵건대

주여,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께서 경고하신 유혹은 인간을 오염시키고, 인간은 다른 인간을 물들이고 있나이다. 당신의 어린양을 버리지 마소서. 온갖 악을 쫓으시고, 당신이 이룩하신 공동선의 성취를 저희 또한 목격케 하소서. 부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여, 박해받는 자를 구원하시고, 그들에게 무관심했던 저희를 벌하소서. 그 벌을 일생으로도 다 채울 수 없다 해도 최선을 다해 당신의 부름에 따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용서를 구하나이다.


주여, 박해자로부터 약한 자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당신의 목자 프란체스코를 통해 전하신 말씀 기억하나이다. 군림 말고 섬겨라 하셨으니 제 곁을 스치는 바람 속의 당신을 믿나이다. 가장 취약한 자를 섬기는 당신의 권능을 나눠주소서.


주여, 바라옵건대 죽은 모든 이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길 청하오며, 미약하온 저희를 번민 속에서 헤매지 않게 하소서.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눈물로 오신 메주고리예에서 머리 숙여 기도하나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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