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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대건 Sep 22. 2019

캐릭터는 사라지고 배우만 남아라

김지운의 ‘밀정’은 배우의 개성에 기생하는 영화다.

최근 인상 깊게 읽었던 영화에 대한 멘트는 ‘우리나라 영화는 역사와 재난에서의 비극을 착취한다’는 비평이다. 만약 영화 ‘밀정’을 이에 비춰 말하자면, ‘밀정’은 배우를 착취한 영화였다. 스토리가 아쉽다. 카메오도 많이 쓰고 기발함을 보이고 싶었겠지만 욕심이었다. 조승우, 이병헌 다음 의열단장은 신하균일까? 그렇게 배우를 써야 했을까 싶다.


 007 스카이폴처럼 기차 액션 장면은 초반에 넣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랬으면 그 뒤론 감독 마음대로 만들어도 되었을 텐데. 뻔할지라도 치고 맞는 액션이 몇 없는 것이 아쉽다. 공유 데리고 왜 싸움씬을 안 찍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재밌게 봤다. 엄태구가 살렸다. (1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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