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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대건 Oct 04. 2019

흔들면 흔들리는 법

'가즈아! 가상화폐 투자 마법 공식'은 투자 심리에 관한 책이다.

Kangcfa, systrader79의 '가즈아! 가상화폐 투자 마법 공식'은 투자 심리에 관한 책이다. 제목이 좀 뻔하지만, 저렇게 해줘야 적당히 팔릴테니 이해할 수 있다.


투자든 도박이든 돈을 잃지 않아야 한다. 버블이든, 가치투자든, 모멘텀이든, 투기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뭐든. 그게 중요하다. 워렌 버핏도 말하지 않았나. Rule No. 1: Never lose money. Rule No. 2: Never forget rule No.1. 모두 이 원칙으로부터 시작한다. 버블이든, 가치투자든, 모멘텀이든, 투기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뭐든.


개인투자자가 어떤 회사의 비전과 가치에 감동받아 ‘망해도 괜찮다’며 주식을 구입할 이유는 거의 없다. 하지만 원칙을 정하고 굳세게 마음 먹어도, 그 원칙을 무너뜨리는 게 사람의 심리다. ‘조금 더?’라는 탐욕과 ‘어쩌지’라는 공포 말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오직 돈만 보라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정보라는 이유로 수많은 소음에 시달린다. 하지만 그 소음의 정도는 자신의 탐욕과 공포의 정도에 비례한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기업 뉴스면 귀에 쏙쏙 들어온달까. 코인판도 거의 그랬다. 소음에 귀기울이다 흔들린다. 흔들면 흔들리는 법. ‘조금 더?’ ‘이제라도?’ ‘어쩌지’ ‘오르겠지?!’. 그렇게 많은 이들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행운에 모든 걸 건다. 아니, 걸었다.


그래서 이 책은 경고이기도 하다. 책에 써진 이만큼도 할 자신 없으면 괜히 끼어서 돈 버리지 말라는 경고. 동시에 책은 가르침일 수 있다. ‘태평양을 건너지 말라’는 자연의 경고는 인간으로 하여금 더 좋은 배와 비행기를 만들게 했으니까.


과거의 경험은 현재를 헤쳐나가는 무기가 되기도 하지만, 미래를 막는 벽이기도 하다. 기술의 유용도와는 상관없이, 몇 번의 풍랑을 겪는 코인판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돈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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